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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토막 난 우선공급 물량… 서울 주민, 청약전략 바꿔라

    입력 : 2010.01.07 05:59

    서울 청약당첨 확률 '뚝' 청약가점 최대한 높여 특별공급물량 활용해야

    수도권 대규모 택지개발지구(66만㎡ 이상)의 지역 우선공급 비율 조정 등을 포함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입법예고됨에 따라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들의 아파트 청약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바뀐 청약제도에서는 공급물량의 100%가 서울 주민에게 우선 공급되던 서울의 택지개발지구 주택 공급 물량은 50%로 줄고, 나머지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50%가 배정된다. 따라서 수도권 주민의 서울 아파트 청약 기회는 늘어나고, 반대로 서울 거주민의 당첨 확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서울 강남 등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4곳에 생애최초 및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에 대한 사전예약이 시작된 작년 10월 20일. 접수처인 서울 화곡동 KBS88체육관을 찾은 시민들이 현장 접수를 하고 있다. /조선일보 DB
    수도권 주민, 청약통장 적극 활용해야

    지금까지 위례신도시나 서울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지구 같은 인기 지역이라면 청약이 미달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이들 지역은 지금까지 분양 물량의 100%를 서울 거주자에게 우선 배정했다. 이런 탓에 수도권 거주자들은 사실상 청약 기회를 잡지 못했었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분양팀장은 "앞으로 경기·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라도 청약저축 납입액이 많고, 최장 10년의 전매제한 기간과 5년의 거주 요건을 감당할 수 있다면 강남 세곡2·서초 내곡지구 등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이나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되는 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도 신도시와 택지지구 공급이 적거나 비인기지역 거주자라면 구리 갈매·남양주 진건 등 경기권 2차 보금자리지구 물량 중 해당 시·군에 우선 배정된 30% 물량 외에 경기도에 우선 배정된 20%를 적극 활용해 청약해볼 만하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이사는 "서울 거주자는 당첨 확률이 낮아진 만큼 서울 지역만 고집하기보다 경기도나 인천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혼부부·생애최초·3자녀 등 특별공급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특별공급, 청약가점 최대한 높여야

    앞으로 바뀔 주택공급 제도 중 눈에 띄는 부분은 특별공급. 전체적으로 배정 물량이 줄어들어 청약 경쟁이 더 치열할 전망이다. 공공주택은 현재 전체 공급량의 70%에서 63%로, 민영주택은 43%에서 23%로 거의 절반쯤 감소한다. 공공주택의 경우 노부모 부양이 기존 10%에서 3%로 줄어든다. 신혼부부에게 배정됐던 민영주택 물량도 현재 30%에서 10%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특별공급에 도전할 경우에는 청약가점을 최대한 높이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특별공급의 경우 우선 배점표(자녀 수나 세대 구성, 무주택 기간, 해당 시·도 거주기간, 만 6세 이하 영유아 가산점 등)에 의한 점수가 높은 순서대로 당첨자가 선정되기 때문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노부모 부양은 지금까진 청약통장이 없어도 됐지만, 앞으론 통장에 가입해야 하고 물량도 줄어 예전보다 당첨확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며 "위례신도시나 강남권 2차 보금자리를 기다리기보다 올 1~2월에 공급될 은평뉴타운 2~3지구나 중랑구 신내지구 등을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신혼부부 특별공급도 청약 문호가 넓어지는 만큼 경쟁률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으로 공급되는 아파트는 그동안 전용면적 60㎡ 이하였지만 앞으로 85㎡ 이하로 확대된다. 그러나 임신 중인 신혼부부에게도 청약 기회가 주어지고, 주택종합저축 가입자 중 상당수가 특별공급 청약 요건인 '6개월 6회 납입' 요건을 충족시키는 만큼 당첨 문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함 실장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지 6개월 이상인 신혼부부는 민영주택보다 보금자리주택이나 LH·SH공사 등 공공주택 청약에 집중하는 것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생애최초 특별공급 요건도 소득기준이 기존 도시근로자 소득의 80%에서 100%로 완화됐기 때문에 청약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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