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0.01.05 03:15
지난해 4.7%, 4.1% 기록… 전국 평균 3배쯤 웃돌아
지난해 대전과 부산의 집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3배쯤 웃돌고, 서울 강남권마저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2009년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연간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집값은 평균 1.5% 상승했다. 서울 역시 2.7% 올라 전년(5%)의 절반 수준으로 상승 폭이 둔화됐다. 인천(-0.3%)과 경기(0.3%)도 약세를 보였다.
국민은행 부동산연구소 한학현 차장은 "작년 2분기 이후 규제 완화와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탔던 집값이 9월 이후 금융 규제와 보금자리주택 공급 여파로 상승세가 급속히 꺾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전과 부산은 지난해 각각 4.7%, 4.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은 물론 강남·서초·송파 등 서울 강남권 11개구 평균(3.9%)마저 앞지른 것이다.
부산 영도구(8.4%)는 과천시(16.5%)에 이어 전국 2위의 상승률을 보였고, 3위는 대전 서구(7.7%)가 차지했다.
특히 부산은 지난해 집값 상승률 상위 10곳 가운데 영도구를 포함해 북구와 사상구, 해운대구, 수영구 등 5개구가 포함됐다.
국민은행측은 "부산은 센텀시티 등 백화점이 잇따라 입점하면서 생활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남항대교 완공과 북항대교 착공 등 호재가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이 높았던 강동구(6.8%·4위)와 지하철 9호선 개통 호재와 학군 수요가 많았던 양천구(5.2%·8위)가 상승률 10위 안에 들었고, 강남구(5.1%)는 9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