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12.17 03:06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
내년 주택시장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전세가는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6일 '2010년 주택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주택 매매가격은 소폭 오르지만, 전세가는 보금자리 주택 공급에 따른 대기수요 증가와 재개발·뉴타운 이주에 따른 전세 수요 증가로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내년 전세가는 서울 아파트가 5.6%, 수도권은 4.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시장 전체로는 서울 전세가가 3.4%, 수도권 2.6%, 전국적으로 1.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매매시장은 총부채상환비율(DTI)과 LTV(담보인정비율·집값의 일정 부분만 대출해주는 제도) 등 금융규제 강화와 경기침체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의 여파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쳐 서울 아파트는 1.8%, 수도권 아파트는 1.4%, 전국적으로는 0.4%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주택시장 전체의 매매가 상승률 전망치는 서울 1.3%, 수도권 0.6%, 전국 0.1%였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16일 발표한 '2010년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주택가격이 3.5%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부동산 관련 연구소·학계·금융기관 등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전문가 85.7%가 내년 주택가격이 올해보다 상승하고, 상승폭은 평균 3.5%로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주택가격 상승 가능성이 큰 지역으로 서울 강남지역(52.9%), 서울 강북지역(25.7%), 경기 남부(12.9%)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