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문 열고 엘리베이터 호출까지 '척척' 똑똑한 아파트가 나온다

오전 7시30분. 출근을 앞둔 김상목(가명)씨가 현관에 설치된 거울을 만지자, 상냥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오늘 아침 기온은 영상 5도, 오후에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니 우산을 준비하세요." 곧이어 거울에는 김씨가 어젯밤 주차해 놓은 차량의 주차 위치가 표시됐다.

현대건설이 수원 장안구 이목동에서 이처럼 똑똑한 아파트를 내놓는다. 이 아파트는 키가 없어도 주인을 스스로 알아보고 현관문을 열어주고, 자동으로 엘리베이터도 호출해 주는 이른바 '유비쿼터스 시스템'이 설치된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최근 인천 영종 하늘도시, 서울 광장동 힐스테이트에도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다음 달에 분양할 '수원 장안 힐스테이트'는 현대건설이 모처럼 수원에 분양하는 아파트로 총 927가구의 대단지다. 지하 2층~지상 18층 규모 15개동에 59㎡ 204가구, 84㎡ 351가구, 101㎡ 168가구, 127㎡ 204가구로 구성된다. 현대건설 이태석 부장은 "단지 주변으로 대규모 재개발이 시행되면 7000여가구 규모의 아파트 타운이 들어선다"며 "사업지 북쪽의 의왕, 남쪽의 정자·천천지구로 이어지는 신흥 주거지가 형성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내년 2월11일까지 분양받으면 5년 동안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는다. 분양가도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저렴한 수준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의왕과 수원 잇는 교통 요충지

수원 장안 힐스테이트는 영동고속도로 북수원IC에서 약 1㎞, 과천~의왕고속도로 의왕IC에서 약 3㎞ 떨어져 있다. 국도 1호선도 단지 옆으로 지나고 있어 교통요지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 강남까지 차만 막히지 않으면 3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다. 국철 1호선 성균관대역도 차로 5분쯤 걸리며, 신분당선 환승역인 화서역도 차로 10분 거리에 있어 전철 이용도 편리하다.

사업부지 남쪽으로 정자·천천지구 등 아파트 1만5000여가구가 들어서 있고, 주변에 장안 111-1구역 등 재개발 사업지가 붙어 있다.

파장초교·이목중·동원고·동우여고·경기과학고 등 학교도 많다. 또한 서쪽으로 성균관대도 있다. 주변에 중부지방국세청·지방행정연수원·수원종합운동장 등 각종 관공서와 편의시설도 많다. 홈플러스·롯데마트가 인접해 있고, 정자·천천지구 내에 있는 각종 상업시설과 학원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주부 고려한 풍부한 수납공간

이 아파트는 주부들에게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주방 옆에 대형 팬트리(pantry·식료품 저장창고)를 설치하고, 부부 침실에도 대형 수납장을 달았다.

단지 전체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3베이와 4베이 구조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이 좋도록 만든 것도 돋보인다. 101㎡와 127㎡는 침실 3개와 거실을 전면 발코니로 배치하는 4베이 구조로 만들고, 큰 방과 작은 방 사이에 가변형 벽체를 달아 입주자 취향에 맞게 방이나 거실을 넓게 쓸 수 있도록 했다.

가정마다 현관 바로 옆에 대형 수납장을 설치하고, 수납장 외부에는 매직트랜스폼미러를 설치했다. 이 거울을 만지면 그날그날의 날씨 정보 등을 음성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수원 장안 힐스테이트에는 현대건설이 자체 개발한 유비쿼터스 특화 시스템도 대거 적용된다. 입주민의 위치를 스스로 감지해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호출된다. 중앙관리실에서 24시간 CCTV로 입주민의 안전도 지켜준다. 열쇠가 없어도 입주민을 인식해 공동 현관이 자동으로 열리고, 간편한 터치로 가정의 디지털 도어록도 제어할 수 있다.

주차공간을 100% 지하로 돌리고, 지상을 모두 공원으로 꾸민 것도 특징이다. 900여평 규모의 대형 주민 커뮤니티센터에는 피트니스시설, 실내골프장, 사우나, 독서실, 실버존 등이 설치된다. (031)269-97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