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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르는 연말 수도권 분양 大戰 5만가구 쏟아져… 광교·한강·삼송신도시 주목

    입력 : 2009.11.25 04:24

    연말을 앞두고 아파트 분양시장에 마지막 큰 장이 선다. 전국에서 연말까지 5만여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시장에 쏟아지는 것.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분양이 집중됐던 지난 2007년 말 7만여가구 이후 2년여 만에 최대 물량이다. 특히, 수도권 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에서 새 아파트가 대거 선보인다. 김포 한강신도시 1만여가구, 수원 광교신도시 4000여가구가 각각 이달부터 분양에 들어간다. 고양 삼송지구에서도 3000여가구가 처음 나온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속한 송도·청라·영종지구에서도 5000여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24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와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국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90여곳, 5만6000여가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수도권에만 90%가 넘는 5만여가구가 집중돼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내년 2월 11일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를 앞두고 실수요와 투자 목적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전망"이라며 "재건축·재개발을 제외하면 대부분 단지가 상한제 적용 대상이어서 분양가도 시세와 비슷하거나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광교·한강·삼송지구 분양 빅뱅

    김포 한강신도시와 수원 광교신도시, 고양 삼송지구는 연말 분양시장에서 최대 관심지역으로 꼽힌다. 한강신도시는 1만여가구가 동시 분양을 준비하고 있고, 광교는 판교를 제외하면 수도권 남부에서 가장 인기가 높다. 삼송지구는 서울 은평뉴타운으로 연결되는 서북부 신흥 주거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강신도시는 국내 최초로 한강물을 끌어들여 신도시 내에 하천과 호수가 조성된다. 신도시 중심부의 남북을 관통하는 폭 20~30m,길이 3.1㎞의 수로가 건설되며 요트와 소형 유람선이 떠다닐 수 있도록 꾸며진다. 당첨 가능한 청약 커트라인은 40점 안팎으로 예상되며, 분양가는 3.3㎡당 900만~1000만원선에 결정될 전망. 경기도시공사(2549가구), 삼성물산(579가구), 호반건설(1585가구), 창보종합건설(869가구) 등이 분양 채비를 하고 있다.

    광교신도시는 자족형 신도시로 개발되며 최근 개통된 용인~서울고속도로 외에도 신분당선(2014년 개통)이 뚫리면 교통여건이 좋아진다. 청약 가점이 50점대 후반은 돼야 당첨 가능성이 있다. 3.3㎡당 분양가는 1300만원대로 추산된다. 삼성물산(629가구)을 필두로 호반건설(875가구), 한양(453가구), 현대건설(1764가구) 등이 다음달 분양에 들어간다.

    고양 삼송지구는 서울시와 고양시의 경계지역으로 동쪽은 서울 은평뉴타운과 인접하고 주변에 북한산, 창릉천, 오금천 등 녹지공간이 풍부해 친환경 주거지역으로 꼽힌다. 일산선 전철(서울지하철 3호선) 삼송역이 지구를 관통한다. 호반건설(1910가구), 동원개발(598가구), 현대산업개발(610가구) 등이 12월 분양을 목표로 잡고 있다.

    신흥 주거타운, 인천경제자유구역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속한 청라·송도·영종지구는 올해 분양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궜던 대표 지역이다. 이곳에선 연말까지 5000여가구의 아파트가 새로 나온다.

    지난 20일 문을 연 수원 광교신도시‘래미안’아파트 모델하우스는 밀려드는 관람객들로 하루 종일 발디딜 틈이 없었다. 수도권 남부의 인기 주거지로 떠오른 광교신도시에서는 연말까지 5000여가구의 새 아파트가 소비자를 찾아간다. / 이태경 기자 ecaro@chosun.com

    청라지구는 올해 두 차례 실시된 동시분양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곳. 다음 달까지 4개 단지, 3000여가구가 공급된다. 대부분 중앙호수공원, 국제업무단지가 가까워 입지여건이 좋다. 실수요가 가장 많은 전용면적 102㎡ 이하 주택은 청약가점이 60점은 넘어야 당첨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이 짓는 '청라 푸르지오'는 최고 58층으로 4개동에 751가구. 분양가는 3.3㎡당 13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은 지상 48~58층 4개동으로 이뤄진 '청라 더 레이크파크' 766가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100~209㎡로 구성되며 약 70만㎡ 규모의 호수공원과 붙어 있다. 우미건설도 다음달 전용면적 101~138㎡, 총 590가구의 '린 스트라우스' 주상복합을 분양한다.

    지난달 첫 분양을 시작했던 영종하늘도시에서는 우미건설(1290가구)과 KCC건설(738가구), 성우종합건설(331가구)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영종하늘도시는 총 138㎢(4184만평)로 송도와 청라지구를 포함한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가장 규모가 크다. 국제공항이 가깝고, 문화·위락·업무기능이 복합된 신도시로 개발된다.

    송도지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D7-1, D8블록 2개 블록에서 '송도 더 그린애비뉴' 아파트(1014가구)를 분양한다.

    서울 5천여가구 분양… 서대문 지역은 전매 가능

    서울에서도 모처럼 분양 물량이 많이 나온다. 연말까지 50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 이 중 3200여가구가 뉴타운에서 선보인다. 대부분 도심과 가깝고, 교통이 편리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삼성물산대림산업은 공동으로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 3구역(2664가구)에서 672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87~188㎡형으로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계약 후 바로 전매할 수 있다. 가재울뉴타운은 상암DMC와 인접해 미디어산업 배후 주거단지로 꼽힌다.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홈플러스, 모래내시장 등도 가깝다.

    성동구 상왕십리동의 왕십리뉴타운 2구역에서는 삼성물산·GS건설 등 4개사가 공동으로 80~194㎡ 1136가구 중 505가구를 내놓는다. 1·2호선 신설동역이 가깝고, 단지 북쪽으로 청계천이 흘러 일부 동에서 조망이 가능하다. 이마트(황학점)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은평뉴타운에서도 아파트가 공급된다. 지난 7월 성공적인 분양을 마친 2지구에 이어 3지구에서도 중대형(109~198㎡) 위주로 2000여가구가 나온다. 단지 가까이에 북한산이 있어 대부분 단지에서 조망이 가능하고 갈현근린공원도 붙어 있다. 다만, 중심상업지구와는 다소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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