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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수로 관통… 주거환경 좋지만 교통은 미흡

    입력 : 2009.11.17 03:16

    김포한강신도시 1만여가구 동시 분양
    공원 녹지율 31.2%… 인천 청라지구보다 높아
    도로·전철 등 교통망 부족
    3.3㎡ 당 분양가격은 900만~1100만원

    매서운 겨울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지만 예년과 달리 주택분양 시장은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김포한강신도시는 올 겨울 삼성물산LIG건설 등 8개 건설업체가 1만여 가구를 동시분양 형태로 공급할 예정이어서 주택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시 분양에 참여하는 곳은 삼성물산과 LIG건설을 비롯해 일신건영·호반건설·창보종합건설·중흥건설·경기도시공사·김포도시개발공사 등이다. 이들 업체는 이달 초 동시분양을 하기로 합의하고 마케팅 전략을 분주히 수립하고 있다. 이번 김포한강신도시 동시 분양 규모는 올해 진행된 동시분양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아직 확정이 되지 않아 변경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8개 업체가 김포한강신도시 9개 블록에서 총 9818가구를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녹지공간·주거환경 우수하지만 교통이 문제

    경기도 김포 한강신도시 택지 건설 현장에 중장비가 서 있다. 올 겨울 삼성물산·호반건설 등 건설사들은 동시분양으로 1만가구 가량을 한강신도시에서 공급할 예정이다./김건수 객원기자 kimkahns@chosun.com
    김포 한강신도시는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운양동·양촌면 일대 1155만㎡에 조성되는 대표적인 2기 신도시. 2012년부터 총 5만2538가구(약 14만4690명)가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한강신도시의 가장 큰 특징은 도시 안을 가로지르는 길이 16㎞의 수로를 비롯해 수변공간과 녹지환경이 우수하다는 점. 이곳의 공원녹지율(31.2%)은 인천 청라지구(22%)나 분당·일산신도시(20~22%)보다 높다.

    그러나 김포 한강신도시는 서울과의 접근성에서는 그다지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일부 건설사들은 '서울 강북에서 20분, 강남 40분'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재 교통망을 고려하면 출퇴근 시간에는 이 정도 시간에 이동하는 것은 어림도 없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이미영 분양팀장은 "한강신도시는 거리(서울 경계와 12㎞)는 가깝지만 도로·전철 교통망이 부족해 이동 시간은 만만치 않다"며 "하지만 최근 이 지역을 중심으로 교통망이 확충될 전망이어서 지금보다는 서울 접근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립된 교통망 개선 계획은 올림픽대로 방화대교 남단에서 김포한강신도시 운양동으로 바로 이어지는 17.6㎞ 길이의 김포한강로(6차선·2011년에 개통 예정)가 있다. 또 올림픽대로 서쪽 일부 정체 구간은 6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된다. 경전철인 김포도시철도가 오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내년 착공될 예정이다. 경전철을 이용하면 한강신도시에서 김포공항으로 이동해 지하철 5·9호선을 타고 강북·강남으로 접근할 수 있다.

    ◆삼성물산·호반·LIG건설 등 1만여 가구 분양

    올 겨울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중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호반건설의 '호반베르디움'(1586가구)이다. 공급면적 81㎡ 단일형이다.

    LIG건설이 공급하는 '한강신도시 리가'는 총 1010가구로 AC-16블록에서 분양한다. 이곳은 한강신도시 내에서는 서울과 가장 가까이에 있고 생태환경지구에 속해 있다. 운양초등학교와 고등학교부지가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에 있고 단지 뒤편으로는 모담산이 있다. 국제규격 축구장 5배 규모인 약 3만9690㎡의 테마파크가 단지 내에 조성되고 외벽 태양광 발전시스템, 태양광 LED 가로등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대형건설사 중에는 삼성물산이 Ac-15블록에 총 579가구를 공급한다. 전용면적은 101~125㎡로 중대형 위주이며 단지의 북서측에는 장기지구가 있고, 남측으로는 검단신도시가 있다. 북서방면으로 운유산이 자리 잡고 있다.

    ◆3순위 청약자 많은 것이 특징

    김포한강신도시 분양 주택의 분양가격은 3.3㎡당 900만~1100만원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영종하늘도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광교신도시 분양가격이 평균 1400만원, 별내신도시 1200만원, 고양 삼성 1200만원 선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분양가는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올해 이 지역에서 이미 공급된 아파트는 대부분 3순위 청약에 가서야 어느 정도 모집가구 수를 채울 수 있었다. 따라서 이번 동시분양에서도 1순위에 모든 주택청약을 마감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소비자들은 김포 한강신도시의 개발 계획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하고 교통·주변 인프라 등에 대해서도 꼼꼼히 따져 본 뒤에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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