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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에너지 절감형' 주택 개발 박차

    입력 : 2009.11.09 03:00

    삼성물산 "제로 에너지 실현"
    GS건설도 친환경 주택 공개

    삼성물산은 외부에서 공급되는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제로 에너지' 시범 주택 '그린 투모로우(Green Tomorrow)'를 9일 경기도 용인시 동백지구에서 개관한다고 8일 밝혔다.

    단층에 400㎡(121평) 규모로 지어진 그린 투모로우에는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성능 3중 창호와 단열효과를 높인 신소재 단열재 등이 사용됐다. 낮에는 전기를 이용한 전등이 없어도 실내를 밝게 유지할 수 있도록 태양광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광덕트'도 설치됐다. 또 지붕에는 176개의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해 연간 21㎿h의 전력을 얻도록 했다. 난방도 평균 15도의 지중열을 사용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를 최대한 이용했다.

    그린 투모로우는 연간 에너지 사용량을 기존 주택(3만3055㎾) 대비 56% 줄이고 나머지 44%는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해 외부 에너지 사용량 '제로'를 실현했다고 삼성물산은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그린 투모로우에 사용된 기술 중 경제성이 높은 15~20개를 래미안 아파트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삼성물산 기술연구소 이규재 부사장은 "2013년 분양하는 아파트에서부터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을 100%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GS건설도 지난달 에너지절감형 주택홍보관 '그린스마트 자이'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자이갤러리에 공개했다. 이곳에는 빗물을 재활용한 실내 정원과 세탁물의 오염원에 따라 적정한 물과 세제 사용량을 알려주는 '에너지 절감형 세탁기', 가전제품의 불필요한 대기전력을 차단해 전기요금을 절감해주는 스위치 등이 선보인다.

    건설사들이 앞다투어 에너지 절감형 주택 개발에 나서는 것은 정부가 내년부터 짓는 신축 건물에는 에너지 소비량을 제한하는 등 에너지 절감형 주택 개발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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