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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금자리 청약 D-1… 단지별 교육·주거환경 따져야

    입력 : 2009.10.06 04:03 | 수정 : 2009.10.06 13:35

    일부 지역엔 항공기 소음… 오수처리장 등 기피시설도

    서민들의 주택마련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가 도입한 보금자리주택 청약이 7일부터 시작된다.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는 인근 시세보다 최대 50%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같은 지구 내에서도 입지와 위치에 따라 주거 환경이 천차만별이다. 주택 위치에 따라 소음이 많은 곳도 있고, 기피 시설이 있는 곳도 있다는 점도 청약자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 보금자리주택 청약에서 청약자들이 미리 점검해야 할 내용에 대해 정리해 본다.

    ◆단지마다 학교·녹지·교통 여건 달라

    국토해양부 공공주택건설본부 이충재 국장이 정부과천청사에서 보금자리주택 공급 계 획과 사전예약 방식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신청은 7일부터 시작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은 지구 내에서도 교육환경과 주거환경 등에서 큰 차이가 있다. 우선 청약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 강남 세곡지구에는 A1·A2 2개 단지가 분양된다. A1단지 바로 옆에는 상업용지와 근린생활시설, 단독주택 단지가 가깝고, A2 단지는 근린공원과 초등학교가 맞닿아 있다. 따라서 주변 생활편의 시설은 A1단지가 우수하고, 녹지환경은 A2단지가 우수한 편이다. 서초 우면지구에선 중앙에 있는 A2단지만 사전예약을 받는다. 이 단지는 초등학교가 가까이에 있고, 주변에 하천과 근린공원이 조성된다. 하지만 주변에 과천~우면산 간 고속화도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예정) 등이 지나가기 때문에 주택에 따라 소음이 심할 수도 있다.

    고양 원흥지구에선 A2·A4·A6 3개 단지가 사전예약을 받는다. 이 중 A2 단지는 근린공원과 중학교가 가까이에 있고, 남동쪽으로는 2013년 완공될 BRT(간선급행버스체계) 환승시설도 가까이에 있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남 미사지구는 이번 사전예약에서 총 11개 단지가 공급된다. 학교가 가까운 곳은 A9·A15· A19·A18·A20·A28단지이며, 중심 상업지역과 가까운 곳은 A15·A28단지다.

    ◆가격 저렴하지만 기피시설도 있어

    보금자리주택은 가격과 입지 면에서는 비교적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구마다 기피시설이 있는 곳도 있다. 서울 강남 지구는 오수를 처리하는 탄천물재생센터가 3㎞가량 떨어져 있고, 동쪽(1.7㎞)으로 성남 하수 종말처리장이 가동 중이다. 서초지구는 근린공원에 우수펌프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고양 원흥지구는 북측의 삼송지구 사이에 쓰레기 소각장과 하수종말처리장 등 환경자원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

    서초 우면지구를 제외한 3개 지구는 대부분 항공기 소음에 노출돼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강남 세곡은 서울공항, 고양 원흥은 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수색비행장), 하남 미사지구는 하남비행장이 인근에 있다.

    ◆생애최초 청약자는 600만원 서둘러 납입을

    지역별 입지와 특성 외에도 청약자들이 반드시 점검해 두어야 할 내용도 있다. 이번에 처음 도입되는 '근로자 생애 최초 특별공급' 물량은 2852가구로 적지 않은 규모다. 신청자격을 갖춘 청약자 가운데 유일하게 '추첨'으로 당첨자를 가리고, 물량도 적지 않아 청약자들의 관심이 몰려 있다.

    정부는 원래 기존 청약저축 가입자와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저축 납입금액이 6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러나 이번 사전예약분에 한해서만 청약저축에 가입한 지 2년 이상으로 생애최초 주택공급 청약 1순위에 해당되면 납입액 600만원에 미달되더라도 '10월 9일'까지만 선납금을 채워 넣으면 청약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예외 규정을 두었다. 따라서 생애최초 주택공급 청약을 노린다면 반드시 청약저축금액을 600만원 이상으로 맞춰 놓아야 한다.

    이와 함께 기본적으로 ▲가구원 모두가 주택을 소유한 경험이 없어야 하고, ▲청약저축 1순위(24개월 이상 납부), ▲기혼자이거나 자녀가 있을 것, ▲5년 이상 소득세 납부, ▲가구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의 80%(3인 가구 기준 311만5760원) 이하 등의 요건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내년 이후에도 보금자리청약 기회 있어

    보금자리주택 사전 예약 신청 때 1·2·3지망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보금자리 사전예약 신청 때에는 같은 단지(블록) 안에서 1~3지망을 모두 써낼 수 없다. 같은 단지에서는 1개 주택형만 신청할 수 있다. 따라서 1~3지망은 서로 다른 3개 단지를 골라야 한다. 따라서 10월 12일 문을 여는 보금자리주택 홈페이지(www.newplus.go.kr)에서 모의청약을 통해 미리 연습을 해 두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청약저축 납입금액이 1800만~2000만원인 경우에는 1지망으로 강남 세곡·서초 우면을 선택하고, 2·3지망으로는 공급물량이 많은 하남 미사 지구를 선택하면 당첨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 저축 납입금액 1400만~1700만원인 경우에는 서울 지역을 고집하기보다는 처음부터 고양 원흥·하남 미사 지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이번 청약 외에도 내년부터 2012년까지 보금자리주택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이번에 무리해서 청약하기보다는 내년 이후 물량을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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