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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경쟁 `高`..조합아파트로 `GO`

  • 이데일리

    입력 : 2009.09.22 16:47

    올해 말까지 수도권 3200가구 `봇물`
    무주택요건 등 조합원자격 까다롭지만..혜택도 커

    최근 서울의 한 지역주택조합아파트 조합원 모집에서 당첨자 중 상당수가 부적격자로 판정됐다. 이로 인해 이 아파트 시공을 맡은 A건설사는 향후 조합원을 추가모집해야 할 판이다.

    A건설 관계자는 "부적격 사례 중 상당수가 무주택 요건에 어긋나 당첨이 취소됐다"며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반아파트 청약과 자격이나 방법이 같다고 생각해 이런 상황이 벌어진 듯하다"고 말했다.

    조합아파트는 직장과 지역조합아파트로 구분된다. 하지만 최근에 공급되는 조합아파트의 대부분은 지역조합아파트다. 직장주택조합은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이 같은 지역에 소재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지역주택조합은 현재 거주지가 동일한 지역에 있는 사람이 조합원 대상이다.

    ◇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조합원 자격은

    일반아파트는 청약통장을 가지고 순위에 따라 청약을 하지만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청약제도와는 무관하다.

    지역주택조합은 무주택세대주 또는 무주택근로자의 주택마련을 위한 제도로 청약통장 가입자들에게 공급하는 일반분양제도에 대한 예외적인 제도다. 때문에 조합원 자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최근의 A건설 사례에서 보듯이 지역주택조합원 모집에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 무주택 요건이다.

    지역주택조합은 해당 시·군·구청에 조합설립을 신청한 날을 기준으로 같은 특별시·광역시·시군에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자나 전용면적 60㎡이하의 소형주택 1채를 소유하고 있는 세대주에게만 조합원 자격이 주어진다.

    무주택 요건은 세대주뿐만 아니라 세대원 전체에 해당되기 때문에 주민등록표상 미등재된 배우자 등도 모두 무주택자여야만 가능하다.

    하지만 조합원이 된 이후에는 거주제한이 없어져 조합인가가 난 이후에는 타지역으로 이사를 해도 조합원 자격을 잃지 않는다.

    또 조합원은 국민주택규모(전용 85㎡)이하로만 배정받을 수 있다. 85㎡ 초과의 대형아파트는 일반분양만이 가능하다. 조합원일 경우 전매제한기간이 적용되지 않으며 향후 일반분양물량에 청약할 경우 투기과열지구내 85㎡이하 아파트는 5년, 투기과열지구 내 85㎡초과 및 비투기과열지구 85㎡이하는 3년, 비투기과열지구 85㎡초과 아파트는 1년이 적용된다.

    단 전매제한이 3년일 경우에는 등기를 하는 시점을 3년이 경과한 것으로 간주해 전매를 할 수 있다.

    ▲LIG건설이 조합원 모집 중인 `이수역 리가` 조감도
    ◇ 청약제도 적용 제외..주택조합의 장·단점

    우선 지역조합아파트의 경우 청약통장이 필요없다. 따라서 현행 청약제도 하에서 청약가점이 낮거나 2~3순위 이하라면 지역조합아파트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최근과 같이 분양아파트 청약시 1순위 마감이 쉽게 이뤄지는 경우라면 지역조합아파트의 가치는 더 올라갈 수밖에 없다.

    조합원의 경우 사업초기의 위험부담을 지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일반분양가보다 싼 가격에 분양을 받을 수 있다. 최초 조합원 모집 이후 사업기간이 3~5년 가량 걸리기 때문에 이에 대한 시세차익을 노릴 수도 있다.

    이와함께 일반 재개발·재건축 조합과 마찬가지로 조합원은 우선순위로 양호한 동과 호를 배정받을 수 있으며 일반분양아파트와 마찬가지로 건설업체가 중도금 집단 대출을 추진하는 경우도 많아 자금 마련도 손쉽다.

    반면 주택조합 가입요건이 까다로운 점은 늘 걸림돌이다. 이와함께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는다면 추가 부담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 둬야 한다.

    사적계약관계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조합원간의 갈등이 늘 발생할 우려도 있으며 조합원이 된 뒤라도 무주택 요건 등은 계속 유지하고 있어야 해 다른 주택을 구입할 경우에는 조합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 올해 말까지 수도권 3200여가구 공급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서울 및 수도권에서 공급 예정인 지역조합아파트 물량은 8곳 총 3200여가구에 달한다.

    LIG건설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 171번지 일대에 짓는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이수역 리가`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지하3층~지상17층 8개동 규모에 총 452가구(전용면적 84㎡)가 공급된다. 공급가는 3.3㎡당 2000만원 선.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위치한 `래미안 중동`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지하2층~지상20층 총 521가구(공급면적 114㎡)가 공급되며 분양가는 4억5000만~4억6000만원 가량이다.

    이외에도 금호산업은 올 하반기 서울 성동구 옥수동에서 293가구 조합아파트를 분양하며 이수건설은 영등포구 당산동과 성북구 돈암동에서 브라운스톤 조합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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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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