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어깨 편 건설사들, 내달엔 삼송·영종에 쏟아낸다

    입력 : 2009.09.17 03:03

    은평뉴타운 옆 삼송지구
    내년 상반기까지 7200가구… 영종하늘도시도 7147가구

    가을로 접어들면서 수도권 주택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주택시장 침체기에 잔뜩 움츠리고 있던 건설사들이 수도권 인기 택지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분양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신규 분양 주택은 정부의 대출규제를 비켜가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10월 분양이 시작되는 대표적인 택지지구는 경기도 고양 삼송지구와 인천 영종하늘도시.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올 하반기 분양에 들어가는 신규 택지지역은 입지가 우수하고, 물량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삼송지구, 서울까지 30분 거리

    다음 달 현대산업개발과 호반건설이 2500가구를 분양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7200가구가 공급되는 고양 삼송지구의 조감도.
    삼송지구는 서울 은평뉴타운과 맞닿아 있어 일찍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 왔다. 삼송지구는 경기 고양시 삼송동 일원 506만㎡ 면적에 2013년까지 주택 2만2000여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대규모 택지지구. 행정구역은 고양시이지만 지리적으로 일산신도시보다도 서울에 가깝다. 지역 전화번호도 경기도(031)가 아닌 서울(02) 번호를 쓴다. 서울 시청에서 직선거리로 약 10㎞가량 떨어져 있으며 지하철과 승용차를 이용하면 광화문까지 30분 안팎에 도달할 수 있다. 대중교통망으로는 지하철 3호선 삼송역과 원당역 사이에 원흥역(2013년에 신설 예정)이 들어선다. 지구 북쪽으로 200m가량 떨어진 곳에 서울외곽순환도로 통일로IC가 있다. 삼송지구에는 미디어테마파크 등이 입주하는 방송미디어 복합단지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분양 가격은 은평뉴타운과 비슷

    삼송지구에는 현대산업개발호반건설이 선보이는 2500여가구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7200여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10월 새로 출범하는 토지주택공사도 약 1만여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건설사별로는 호반건설은 1910가구, 현대산업개발은 610가구를 짓는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삼송지구는 서울 도심과 가깝고 자체 생활기반을 갖춘 대규모 택지여서 여러 면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며 "그러나 분양 가격이 은평뉴타운과 비슷한 3.3㎡당 1100만~1200만원 선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들은 가격이 합리적인가를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종하늘도시 10월 7147가구 동시분양

    송도·청라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한 곳인 영종하늘도시에선 10월 동시 분양을 통해 7147가구가 쏟아진다. 영종하늘도시는 1910만㎡에 2020년까지 4만5454가구(12만명)가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연계해 각종 국제물류·전시·레저산업 단지가 들어서는 '공항복합도시'도 개발될 예정. '영종 브로드웨이 조성사업'과 밀라노디자인시티, MGM스튜디오 건설 사업 등도 추진된다. 현재 영종대교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진입할 수 있고, 10월 인천대교가 완공되면 제2·3경인고속도로와 서해안고속도로로 수월하게 진입할 수 있다. 영종하늘도시에선 동보주택건설·신명종합건설·우미건설·한라건설·㈜한양·현대건설 등 6개사가 올해 분양되는 단일 지구 중에는 최대 규모인 7000여가구를 동시 분양한다. 업체별로는 동보주택건설 '동보노빌리티' 585가구, 신명종합건설 '신명스카이뷰 주얼리' 1002가구, 우미건설 '우미 린' 2556가구, 한라건설 '한라비발디' 1365가구, ㈜한양 '한양수자인' 1304가구,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1628가구다.

    영종하늘도시는 엄청난 규모의 개발 계획이 잡혀 있지만 지난해 말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이후 사업 속도가 더디다는 것이 문제. 영종하늘도시는 규모는 크지만 '섬'이라는 특성상 자족적인 생산기반을 갖추지 못하면 주택소비자들이 외면할 가능성도 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 박원갑 연구소장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돼 계획에 따라 외자 유치가 얼마나 순조롭게 진행되느냐가 영종하늘도시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