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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야? 미술관이야? 상상력이 가득한 '작은 도시'

    입력 : 2009.09.04 03:18

    현대산업개발 '수원 아이파크 시티'

    경기도 수원에 독특한 상상력으로 가득 찬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 최소한 이곳에선 한강변에 쭉 늘어선 성냥갑 모양의 아파트는 찾아보기 어렵다. 아파트 실내 공간의 구조에도 실험적인 요소가 적용돼 있다.

    아파트 단지를 건축한 벤 판 베르켈이 직접 설계한 모델하우스. 나선형 구조로 외관이 미술관을 연상시킨다. / 현대산업개발 제공
    현대산업개발이 짓는 '수원 아이파크 시티'. 수원시 권선동 99만3000만㎡ 부지에 아파트와 단독주택 6594가구는 물론 근린시설·쇼핑몰·학교·소방서 등 공공시설들이 단지 내에 들어선다. 아파트 단지라기보다는 수원에 '작은 신도시' 하나를 건설하는 셈이다. 김정중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현대산업개발이 설계에서 시공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만큼 회사의 이름을 걸고 수도권에서 최고 품질의 주택단지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외벽이 이중으로 돼 있는 독특한 디자인 적용

    아이파크 시티의 모델하우스 내부.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도시 전체가 아이파크 단일 브랜드로 꾸며진다. 일반분양 아파트는 4384가구. 9월부터 분양하는 물량은 1336가구. 1블록이 지하 2층~지상 14층 10개동 110~257㎡(전용 면적 기준 84~202㎡) 543가구며, 3블록 지하 2층~지상 14층 15개동 111~259㎡(전용면적 기준 84~202㎡) 793가구다.

    아이파크 시티는 설계에서부터 다른 아파트 단지와 확실한 차이가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세계적인 건축가 벤 판 베르켈(UN스튜디오)과 네덜란드의 대표적 조경설계가인 로드베이크 발리옹의 머리를 빌려 아이파크 시티의 전체적인 그림을 그렸다. 아파트 외관에서부터 단지의 전반적인 설계와 대단지 아파트의 조경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아파트에서 볼 수 없었던 실험적이고 새로운 시도가 곳곳에서 나타난다.

    아파트 외벽부터 차이가 난다. 건축가인 벤 판 베르켈은 아파트 외벽에 5개 유형의 디자인을 도입했다. 파크(Park)·워터(Water)·빌리지(Village)·시티(City)·필드(Field) 등 총 5개 타입으로 구성되는 아파트 외벽은 각각 숲과 계곡, 대지, 물의 파동, 지평선 등 자연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건축가의 '기발한' 디자인 상상력 때문에 일반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아파트 외벽을 만들고서 디자인을 살리기 위한 외벽을 다시 만들게 된다. 외벽이 두개로 구성되는 '더블 스킨 공법'이다.

    조경도 특이하다. 아이파크 시티는 공군 골프장을 가운데 두고 'U'자형 형태로 배치돼 있다. U자형 단지의 동쪽에는 '우시장천'이, 서쪽에는 '장다리천'이 흐르고 있다. 하천을 따라 다양한 녹지공간과 수변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단지 내 하천이지만 길이가 무려 2.5㎞에 이른다. 이 하천을 따라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어린이 공원 등을 만들 계획이다.

    ◆주방에서도 조망권 확보, 복층 구조 적용


    김정중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회사의 이름을 걸고 수원 아이파크 시티를 최고 품질의 주택 단지로 짓겠다"고 말했다.
    아파트 내부의 설계 역시 기발한 상상력으로 채워져 있다. 특히 1블록 257㎡(전용면적 202㎡) 12가구,3블록 259㎡(전용면적 202㎡) 13가구 등 25가구는 주방과 방 등의 천장고는 일반 아파트와 같은 수준이지만 거실과 식당의 천장고는 약 5m 높이로 만드는 '더블 하이트 하우스(Double height House)' 설계가 국내 처음으로 시도된다. 더블 하이트 하우스는 펜트하우스 등 최상층에서만 볼 수 있었던 높은 천장고 설계를 모든 층으로 확대한 평면이다. 거실에서 주택의 2면에서 외부를 바라볼 수 있는 '파노라마 전망 거실'이 적용돼 있다. 또 '오프 다이닝 키친'은 일반적으로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에 자리 잡고 있던 주방을 창가에 배치한 것이 특징.

    중대형 평형에서는 부부와 자녀의 '프라이버시'가 보장된다. 부부와 자녀의 동선을 분리해 거실과는 별로도 작은 거실을 만들어 놓았다. 이 구조가 싫다면 자녀들의 놀이공간이나 서재로 써도 된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기존 아파트의 장점을 살리면서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실현하기 위해 설계팀들이 제법 고생을 했다. 김정중 사장은 "지난해 3월 사업 초기부터 네덜란드 설계팀과 현대산업개발 설계·기술·견적팀이 거의 합숙하다시피 하며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말했다.

    ◆영통 10분 거리·세류역 가까워

    아이파크 시티가 들어서는 권선구 일대는 수원 남부지역으로 교통 여건도 우수한 편이다. 1번 국도, 동수원로, 남부우회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일부 동(棟)에서는 지하철 1호선 세류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수원의 최대 주거지역인 영통지구는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으며 삼성전자 수원공장은 1㎞ 거리에 있다. 영통 지구에 이미 들어서 있는 대형 쇼핑센터와 인근의 백화점을 이용할 수 있으며 골프장 등이 가깝다.

    아파트 구입에는 관심이 없더라도 4일 문을 연 모델하우스는 한번 찾아가 볼 만한 흥미로운 구경거리다. 수원시 권선동 사업부지 내 들어선 모델하우스는 아파트 단지를 건축한 벤 판 베르켈이 직접 설계했다. 나선형 구조로 보라색과 흰색으로 단장한 외관이 미술관을 연상시키는 건축물이다. (031)232-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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