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9.03 06:39
수도권 전세금은 0.7% 올라
지난달 여름 주택시장 비수기를 맞아 서울 한강 이남 집값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세금은 가을 이사철을 준비하는 학군·신혼부부 수요로 강세가 지속됐다.
2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8월 전국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집값(아파트·단독·연립주택 등 종합)은 전달 대비 0.3% 올랐다. 이는 7월의 상승폭과 같은 것으로 지난 4월 이후 5개월째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하지만 여름 휴가철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상승폭은 전달에 비해 감소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값 변동률은 0.5%로 7월(0.7%)보다 오름폭이 0.2%포인트 줄었다. 이 가운데 한강이남 11개 구 아파트는 0.6% 상승했지만,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추가 금융규제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7월(1.1%)보다는 상승폭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급등세를 보이는 전세금은 가을 이사철을 준비하는 수요와 신혼부부 수요가 늘면서 전국적으로 0.5% 상승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0.7% 올랐고, 광역시와 기타 지방도 각각 0.3%, 0.2% 오르며 전달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에서는 지하철 9호선 개통과 화곡 지역의 재건축 사업 영향으로 강서구가 2.0% 상승했고, 송파구도 공급물량이 감소하면서 1.1%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