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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7공급대책] 보금자리주택 청약전략은?

  • 이데일리

입력 : 2009.08.27 17:45

위례신도시·세곡·우면지구 선호
실수요자, 공급물량 많은 곳 노려야

오는 9월 첫 사전예약이 실시되는 보금자리주택은 서울이나 서울과 가까운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입지가 뛰어나고 주변시세보다 50~70% 저렴한 장점을 내세웠다.

오는 9월 실시되는 사전예약의 경우 4개 시범단지 중 1~3순위로 3개 단지까지 동시 청약이 가능해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전예약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입지와 면적, 입주 예정월, 예상분양가, 본청약 시기 등을 청약자들이 사전에 비교·선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청약 1순위 해당 수요자가 위례신도시와 세곡·우면지구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내집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라면 공급물량이 많아 경쟁률이 낮은 하남 미사·고양 원흥 지구를 노리라고 조언했다.

◇ 세곡·우면·위례신도시 경쟁 치열할 듯

청약저축에 가입한 지 10년 이상은 돼야 9월말 사전예약으로 공급되는 보금자리 시범단지에 당첨이 가능할 전망이다. 올해 공급되는 공공분양 물량이 1만4000여가구인 것에 반해 지난 7월말 기준으로 청약저축 10년 이상 장기 가입자가 3만여명이나 되기 때문이다.

서울 세곡과 우면 지구, 위례 신도시는 서울지역 거주자에게 100% 공급된다. 서울지역에 거주하는 청약자가 공급 가구 수를 채우면 수도권 거주자는 청약 기회조차 없다. 이중 우면, 세곡지구의 경우 9월 사전예약 물량이 2400가구에 불과해 청약저축 가입 기간이 10년이상 되는 서울 거주자가 아니면 당첨은 어려워 보인다.

하남 미사, 고양 원흥 지구는 해당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30%가 우선 배정된다. 나머지 70%는 우선순위에서 떨어진 해당 지역 거주자와 수도권 거주 1지망 청약자를 합쳐 추첨이 이뤄진다.

높은 청약경쟁률이 걱정되는 실수요자라면 선호도는 조금 떨어지고 공급물량이 많은 지구에 청약하는 편이 낫다. 이중 하남 미사지구는 3만 가구로 공급물량이 가장 많다.

다소 저렴한 분양가를 원한다면 고양시 원흥지구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원흥지구인근은 위례신도시, 강남 세곡·우면, 하남 미사지구 주변보다 집값이 저렴해 분양가가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 특별공급 노려라

자격만 된다면 전체 중소형 공급물량의 65%를 차지하는 특별공급물량을 적극적으로 노려야 한다.

이번에 최초로 도입되는 근로자 생애최초 주택청약제도는 보금자리주택 중소형 주택물량 중 20%에 적용된다. 생애 처음으로 집을 장만하는 신혼부부 및 사회 초년생을 우선 대상으로 한다.

청약저축에 2년 이상 가입하고 근로자·자영업자로 5년 이상 소득세를 납부한 사람, 기혼자(이혼 등의 경우는 자녀가 있는 경우), 도시근로자 평균 소득의 80% 이하(2008년 기준 약 312만원), 주택구입 사실이 없는 자 중에서 추첨으로 선정된다.

신혼부부 특별공급도 노려볼 만하다. 전용 60㎡ 이하 소형 물량의 15%가 배정된다. 결혼 3년 이내 아이를 1명 이상 출산한 부부가 청약예금이나 부금(민영분양), 청약저축 통장(공공분양, 임대)에 가입해 6개월이 지나면 1순위 자격이 생긴다. 아이가 없는 5년 이내의 신혼부부도 3순위로 특별분양에 참여할 수 있다.

다자녀, 장애인, 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 물량도 보금자리주택 중소형물량의 30%에 이른다.

만20세 미만의 자녀를 셋 이상 둔 무주택자라면 3자녀 특별공급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3자녀 특별공급은 청약통장이 필요 없지만 다른 특별공급에 당첨된 경력이 있다면 청약신청을 할 수 없다.

청약통장 1순위이면서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65세 이상의 직계존속이나 배우자의 직계존속을 부양하고 있는 경우에는 노부모 부양자 특별공급에 우선 청약할 수 있다.

장애인 특별공급제도는 무주택 세대주인 3급 이상의 장애인이 대상이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장애등급 무주택기간 등으로 우선순위가 가려진다. 장기 복무 제대군인과 10년이상 복무 중인 군인, 탈북 주민도 특별공급 대상이다. 근무지 이전 회사원 특별공급, 경제자유구역 특별공급(외국인 투자기업 국제고등학교 등 근무자) 등도 혜택이 있다.

특별공급이나 우선공급 자격이 없는 일반 무주택자라면 인기가 많은 지역보다는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단지를 고르는 것도 요령이다.

◇ 위례신도시 1지망..세곡·우면 2지망

전문가들은 1지망 지역으로 위례신도시를 꼽았다. 서울시 송파구와 성남시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고 총 분양 물량도 2만2000가구나 된다. 첫 사전예약도 내년 4월로 예정돼 있어 세곡지구, 우면지구, 하남 미사지구, 고양 원흥지구 사전 예약 시기와 겹치지 않는다.

2지망 지역으로는 우면지구, 세곡지구를 꼽았다. 9월 사전예약을 통해 공급되는 보금자리 물량이 2400가구에 불과하지만 서울 강남권과 가까운 장점이 있다. 청약저축 가입기간이 10년이 넘고 불입금액이 많은 청약자의 경우 당첨을 노려볼 만 하다.

3지망 지역으로는 하남 미사지구를 뽑았다. 공급물량이 3만가구가 넘어 당첨확률이 높고 고양 원흥지구에 비해 강남접근성이 좋다.

아울러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는 3순위 청약은 노리기 어려워 보인다. 3순위 청약은 증거금 100만원만 있으면 가능하다.

공급물량이 적고 입지가 뛰어난 강남 세곡·우면 지구, 위례신도시 등은 3순위까지 청약 기회가 돌아가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그나마 은평 뉴타운, 일산 신도시와 가까운 고양 원흥지구의 경우 주변에 주택공급물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3순위 청약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김혜현 부동산114 부장은 "내집마련이 절실한 실수요자는 물량이 많은 비인기 지역 1·2순위에 청약하는 것이 낫다"며 "다만 실거주요건과 전매제한 요건을 살펴 무리한 청약을 하기 보다는 보금자리주택단지 추가 지정 상황을 살펴보고 다른 지역에 청약을 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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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온혜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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