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8.25 03:15
부동산114 조사… 올 최고치
올해 상반기 이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이 상승세를 타면서 주택을 사겠다는 주택 수요자가 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서울과 수도권 거주자 639명을 대상으로 3분기 '주택거래소비자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향후 6개월 내 기존 주택을 사겠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23.6%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2분기(20.3%)보다 3.3%포인트, 전년 동기(16.8%)보다 6.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특히 전세금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무주택자들의 주택 구매의사도 크게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무주택자 중 24.1%가 '집을 살 계획이 있다'고 답해 전 분기(16.4%)보다 7.7%포인트 증가했다. 최근 전세금이 강세를 보이면서 불안감 때문에 서둘러 집을 장만해야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새 아파트 청약을 희망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향후 6개월 내 새 아파트 청약 계획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23.8%로, 전분기(16.0%)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올해 하반기 보금자리주택 사전청약이 이뤄지고 판교·광교신도시, 서울 아현·흑석 등 재개발 지구에서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어 청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거주주택의 가격 변화를 묻는 '주택가격평가지수'는 올 3분기 118.2를 기록하며 2분기(94.2)에 비해 24포인트 급등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살고 있는 집의 집값이 올랐다는 의미다. 앞으로 6개월 후의 주택가격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지수'도 129.8을 기록, 전반적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