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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랜드마크단지 월셋값 `천정부지`

  • 이데일리

    입력 : 2009.07.22 09:59

    반포래미안 113㎡ 보증금 1억원 월250만원 선
    주요단지 월세 반년만에 70만~80만원↑

    강남·서초·송파 일대 랜드마크 아파트의 월세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연초와 비교해 최대 80만원 이상 오른 곳도 있다.

    매매· 전세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상황에서 매물 난까지 겹쳐, 월세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는 게 현장의 이야기다.


    22일 강남권 중개업소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84㎡(25평) 월세 시세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 200만원선이다. 이 아파트 113㎡(34평)은 보증금 1억원에 월 250만원까지 올랐다.

    작년 말 입주 당시 84㎡ 월세 시세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 120만원 선이었다. 불과 8개월 사이에 월세가격만 80만원이 오른 셈이다.

    하지만 월세 대기자만 있을 뿐 매물이 없어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아파트 월세의 주요 수요층은 대기업의 외국인 임직원과 연예인을 비롯 현금을 묶어두기 힘든 자영업자, 사업가 등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월세아파트 수요자들은 계약기간이 1년단위로 짧기 때문에 인기아파트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입주하는 반포 `래미안퍼스티지`도 평형별 월세시세는 반포자이와 비슷하다. 반포자이와 달리 일부 월세 매물이 나오면서 계약이 체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반포동 H공인 관계자는 "전세· 매매 가격이 오르면서 월세 가격도 동반 급등하고 있다"며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월세 매물이 10%에 불과해 현재와 같이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는 시기에는 가격이 일주일 단위로 오른다"고 전했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88㎡(26평) 월세도 올 초보다 보증금 변동 없이 월세만 50만원이 올라 현재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 190만~200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109㎡(32평)는 보증금 1억원 월 200만원 선이다. 연초에 보증금 5000만원에 월 200만원이던 것이 보증금만 5000만원이 뛰었다.

    잠실동 J공인 대표는 "최근 109㎡를 소유한 집주인이 급하게 월세를 주변시세보다 낮은 보증금 1억원에 월 170만원에 내놓았는데 한 시간 만에 계약이 성사됐다"며 "시세보다 싼 매물만 나오면 곧바로 계약이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전세 매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세 매물이 적다보니 학군 · 직장인 등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오지 못하면서 월세가 급등한 것"이라며 "월세가격이 급등하면 전세 매물 중 월세로 돌리는 경우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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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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