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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넘어 잠자던 김포가 열린다

    입력 : 2009.06.26 04:04

    올해 1만2000가구 쏟아지는 '김포 한강신도시'
    16㎞ 水路에 조류공원…대규모 생태도시 조성
    내년엔 고속화도로 뚫려 내달 2200가구 동시분양

    최근 인천 청라지구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아파트 분양시장이 수도권 서부지역에서 또 한번 큰 장(場)을 연다. KCC건설, 화성산업, 성우종합건설 등 3개 건설사가 다음 달 10일 모델하우스를 오픈하는 것을 시작으로 한강신도시 분양이 본격화된다.

    김포 한강신도시는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운양동·양촌면 일대 1155만㎡에 조성되는 친환경 생태도시. 오는 201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내년 12월부터 총 5만2538가구(약 14만4690명)가 차례로 입주할 예정이다.


    김포한강신도시 조감도

    친환경·생태 주거단지로 개발

    서울 여의도에서 서쪽으로 자동차로 30여분을 달리면 왼편에 널따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가 펼쳐진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친환경 생태도시로 조성된다는 것. 도시 안을 가로지르는 총 길이 16㎞의 수로(水路)가 들어서고 그 주변은 다양한 수변공원과 실개천, 공원과 문화·쇼핑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수로에는 수상택시와 유람선이 오가고 단지 바닥은 점토·잔디블록 등 친환경 마감재로 구성했다. 이와 함께 한강변 약 60만㎡의 철새 서식지를 보존해 수도권 최대 규모의 조류생태공원과 조류관찰전망대 등이 있는 에코(eco)센터, 원두막·생태수로 등이 있는 생태시범마을 등도 마련된다.

    이처럼 김포 한강신도시의 공원녹지율(31.2%)은 인천 청라지구(22%)나 분당·일산신도시(20~22%)보다 높다. 뿐만 아니라 대규모 문화예술센터(5만8200㎡)와 도서관, 종합의료시설(2만5871㎡) 등이 마련돼 주거 환경이 더욱 쾌적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 여건은 차츰 나아질 전망이다. 우선 광역 교통망이 개선된다. 내년에 서울 올림픽대로와 직접 연결되는 6차로 규모의 김포고속화도로(11㎞)가 뚫릴 예정이다. 올림픽대로 상습 정체구간인 행주대교 남단~방화대교는 6차로에서 8차로로 넓혀지고 제2외곽순환도로와 48번 국도도 확장될 예정이다. 지하철 5·9호선 김포공항역과 연결되는 경전철(23㎞ 구간)이 2012년에 개통되면 김포신도시에서 서울 도심까지 통행시간이 1시간 이내로 단축된다.


    김포한강신도시 조감도

    주택 크기에 따라 고를 수 있어

    김포 한강신도시는 다음 달 KCC건설, 화성산업, 성우종합건설 등 3개 건설사가 2203가구를 한꺼번에 쏟아내는 것을 비롯해 올 하반기에만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만20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이번 동시분양의 특징은 3개 건설사의 분양 면적이 소형(80~81㎡), 중형(108㎡), 대형(128~161㎡)으로 서로 달라 청약자들이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는 점이다.

    KCC건설이 짓는 '스위첸'은 Aa-8블록에 공급 면적 80~81㎡ 규모의 소형 아파트 1090채로 이뤄져 있다. 한강신도시에서는 보기 드물게 소형 주택으로만 구성되고 주택 평면 배치가 다양해 예비 청약자들에게 적지 않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화성산업은 Ab-16블록에 공급 면적 108㎡형의 '파크드림' 아파트 648가구를 내놓는다. 지하 2층~지상 28층 8개 동으로 구성되며 김포 한강신도시 내에서도 생태환경지구에 지어져 쾌적한 주거 환경이 장점이다.

    성우종합건설은 Ac-08블록에서 공급 면적 128~161㎡의 중대형 아파트 '현대성우 오스타' 465가구를 공급한다. 김포 한강신도시 문화교류지구에 들어서며 단지 인근에 초·중·고교 등이 있어 교육 여건이 좋다는 평가이다. 이들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000만원대 초반.



    작년보다 3.3㎡당 200만원 저렴

    최근 실시한 김포 한강신도시의 분양 성적은 인천 청라지구보다 약간 떨어진다. 인천 청라지구가 대부분 1순위에서 마감된 데 비해 한강신도시는 3순위에서야 분양물량을 모두 소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작년에 분양을 시작해 미분양으로 남았던 김포지역 아파트들이 최근 상당수 해소됐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미 분양됐던 김포 걸포·고촌지구 등에 비해 3.3㎡당 분양가가 평균 200만원 이상 싸다는 점도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김포한강신도시 조감도

    아울러 아파트를 계약하고 5년 안에 팔면 양도소득세를 100% 면제받고 분양권은 중대형(전용면적 85㎡ 초과)의 경우 계약 후 1년, 중소형(전용면적 85㎡ 이하)은 3년이 지난 뒤부터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김포 한강신도시는 이전에 분양했던 것보다 싸게 나오는 데다 세금 감면과 전매기간 단축으로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어 투자자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팀장은 "김포 한강신도시의 가장 큰 매력으로는 쾌적한 주거 환경과 낮은 분양가를 꼽을 수 있다"며 "다만 청라지구와 같이 큰 배후 인프라를 갖고 있지 않고 앞으로 쏟아질 물량이 많다는 점은 청약 결과에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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