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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상금 `2조8천억` 토지시장 달굴까

  • 이데일리

    입력 : 2009.06.17 15:21

    대토수요로 개발인근지역 땅값 상승
    시장 불안정해 대기자금으로 머물 것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토지보상비로 풀릴 2조8000억원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5일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토지보상 물건에 대한 조사와 감정평가를 거쳐 이르면 오는 7월부터 보상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이번 4대강 정비사업 관련 토지보상을 위해 기본조사를 실시하는 지역은 한강, 금강, 영산강, 낙동강 등과 지류를 포함해 총 110㎢다. 이번에 풀리는 돈은 판교신도시 보상금(3조149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국토해양부는 이달 말까지 1단계 기본조사를 마치고, 2단계 기본조사는 오는 7월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토지보상에서는 하천구역내 지하매설물과 비닐하우스·경작지 등에 상대적으로 많은 보상비가 배정될 예정이다.

    앞으로 풀릴 예정인 2조8000억원을 두고, 그 돈이 어디로 유입될지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 대토수요로 보상지 인근 땅값 오를 것

    토지보상이 이뤄지면 순차적으로 발생하는 대토수요가 여전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4대강 보상 예정지의 경우 농촌 지역으로 생계형 농민이 많다는 것이 그 이유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서울 인근 신도시개발로 토지보상금을 받은 사람들과는 유형이 다르다"며 "이번 4대강 유역에서 토지보상을 받는 사람들은 그 인근에서 또 땅을 사 농사를 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대강 사업자체가 대운하를 테마로 수년 전부터 거론돼 온 사업이기 때문에 부동산 투기세력들이 이미 유입됐을 가능성도 짙다고 김 소장은 덧붙였다. 그는 "보상자들 중 일부인 `까마귀부대(밍크코트 입은 투기꾼)`가 보상을 받으면 다시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등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PB 팀장 역시 "보상자들 중 대부분은 생계형 농민인 경우가 많아 부채를 뺀 보상금으로 다시 인근 땅을 사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팀장은 "과거 행정복합도시 보상이 이뤄지면서 개발지 인근 지역의 땅값이 2~3배가량 올랐다"면서 "보상받은 지역이 근거지이기때문에 수도권으로 유입될 투기수요자금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대토수요 적어..대기자금 가능성 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최근 토지보상사례에 비춰 이번 4대강 인근 토지보상에서는 대토수요가 크게 줄 것으로 내다봤다.

    박원갑 부사장은 "최근 위례신도시 등에서 토지보상이 마무리됐지만 대토수요보다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자금을 보유하거나 임대용 부동산 투자를 계획하는 보상자들이 많았다"면서 "4대강 토지보상자의 경우도 고령자가 많기 때문에 대토수요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부사장은 "다만 이번 경험이 학습효과가 돼 토지시장에 재투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토지가 후순위 투자상품이라는 점과 현재 토지시장의 침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면 당분간은 토지보상금이 대기자금으로 금융권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기존에 밝혔던 대운하 사업처럼 터미널이 만들어져 기반시설이 형성된다면 대토수요로 주변 토지시장이 흔들릴 것"이라면서 "하지만 `4대강살리기` 사업은 하천주변을 정비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인근 토지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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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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