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6.11 04:11
상위 10대 건설사들이 현재까지 공급한 아파트 물량이 올해 초 계획했던 공급 물량의 3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우건설·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분양한 아파트 물량(조합원 공급 물량 포함)은 총 9915가구였다. 이는 건설사들이 상반기까지 공급할 계획이었던 3만3738가구의 29.4% 수준이었다.
가장 많은 물량을 분양한 업체는 롯데건설로 현재까지 인천 청라지구·대구 평리동 등 3곳에서 2572가구를 분양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에 618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지만 현재까지 실제 공급 실적은 41.6%에 불과했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판교신도시와 안양, 서울 용산 효창동 재개발 사업을 통해 2353가구를 분양했지만 올해 초 계획 대비 33.9%만 공급하는 데 그쳤다. 대림산업은 애초 계획 물량의 28.7%(1866가구), 삼성물산은 24.2%(1153가구)를 각각 분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분양 실적이 저조한 것은 주택 시장이 침체돼 건설사들이 주택 공급에 선뜻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지방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여전히 쌓여 있는 상황이어서 분양에 나서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