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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사(社)4색(色)… "열려라, 청라"

    입력 : 2009.06.02 03:10

    내일 2439가구 동시분양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5년간 양도세 감면까지
    서해조망·외국인학교 등 회사별로 입지여건 달라 "서울 출퇴근은 불편"

    수도권 분양시장의 최대 관심지로 떠오른 인천 청라지구에 신규 아파트가 대거 공급된다. 3일 서(西)청라 지역에서 동시 분양에 나서는 SK건설, 동양메이저건설, 한양, 반도건설 등 4개 건설사가 중대형 아파트 총 2439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청라지구는 최근 실시한 일반 분양에서 잇따라 1순위 청약이 마감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지역. 이번 동시분양 물량 역시 분양가 상한제가 모두 적용되고 향후 5년간 양도소득세를 전액 감면받을 수 있다. 또 계약 후 1년 뒤부터 분양권을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어 지난 주말 모델하우스에 4만여명이 다녀갔을 정도로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업무·첨단레저 등 복합 신도시로 개발

    송도·영종지구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하나로 개발되는 청라지구는 우선 면적(1777만㎡)에서부터 판교 신도시(924만㎡)를 능가한다. 여기에 오는 2020년까지 금융을 비롯한 국제업무기능, 첨단레저시설과 첨단화훼단지 등을 갖춘 복합 신도시로 개발되고 아파트 3만103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중앙호수공원과 중앙수로가 열십자(+) 모양으로 도시를 관통하며 물이 흐르는 것은 청라지구의 특징 중 하나다.

    이번에 동시분양에 나선 아파트들은 청라지구의 핵심 사업구역인 국제업무타운 및 금융허브 부지와 맞닿아 있다. 이곳에는 대형 쇼핑몰과 컨벤션센터, 외국인 전용주거단지 및 국제학교 등이 들어서고 인근 중앙호수공원은 450m 높이의 시티타워와 함께 스포츠·레저·쇼핑공간 등으로 꾸며진다.

    서해 조망·교육시설 등 단지별 특징 다양

    동시분양에 참가한 건설사는 4개 업체. 이 가운데 SK건설은 A31블록에 127~272㎡형 879가구, 동양메이저건설은 A39블록과 A26블록에 145~148㎡형 아파트를 564가구와 256가구씩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양은 A38블록에 129~173㎡형 566가구, 반도건설은 126~155㎡형 174가구를 A33블록에 분양할 계획이다.

    동시분양 단지들은 회사별로 입지 여건이 조금씩 다르다. 우선 SK건설의 '청라 SK뷰'는 중앙호수공원 바로 옆에 있어 조망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다. 단지 동쪽으로 중앙호수공원, 남쪽으로 단독주택 개발지와 접해 있어 심곡천과 그랜드CC 등을 바라볼 수 있다. 단지 안에는 지상에 차가 없도록 한 대신 축구장 크기만 한 중앙공원이 조성된다. 초·중·고교 예정 부지도 가깝다. 127㎡형의 경우 안방 안에 작은 서재로 쓸 수 있는 공간이나 식료품 저장고, 돌(石)로 만든 세족대 등이 눈길을 끈다.

    동양메이저건설의 '청라 동양엔파트'는 청라지구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A39블록은 일부 가구에서 서해 조망이 가능하고 A26블록은 단지 옆에 근린공원이 들어선다. 두 단지 모두 지상에 주차장이 없고, 단지 외곽을 따라 보행자 및 자전거 도로를 만들 계획이다. 천장(2.4m)이 일반 아파트보다 높고 벽체 중 일부가 가변형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반도건설의 '반도유보라'는 교육환경이 돋보인다. 단지 바로 앞에 외국인학교, 단지 뒤로는 초·중·고교가 예정돼 있다. 또 인근에 국제업무단지, 로봇랜드, 중앙호수공원이 인접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단지 전체가 남향으로 배치됐고 녹지율도 40%에 달한다. 피트니스 센터와 골프연습장, 헬스클럽 등 다양한 주민편의시설도 들어선다.

    한양의 '한양수자인'은 국제업무단지와 가장 가깝고 제2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2013년 완공 예정)와 경인고속도로 남청라IC 이용이 편리하다. 단지에서 서해를 내려다볼 수도 있다. 주방 옆에 주부들이 간단한 업무를 볼 수 있는 간이데스크를 마련하고 발코니에 유리난간을 설치해 조망 및 채광 효과를 높인 점이 눈에 띈다.

    3.3㎡당 분양가는 1000만원대

    청라지구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서울과 가장 가깝고 교통여건도 상대적으로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 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1085만~1095만원대.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지만, 작년 공급가격보다는 3.3㎡당 100만원 정도 비싼 수준이다.

    다만 올 상반기에만 아파트 9000가구가 시장에 거의 동시에 쏟아지는 만큼 내 집 마련에 관심이 있는 수요자라면 청약가점이 높지 않아도 적극적으로 청약해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 4개 건설사의 동시분양 청약일은 같지만 당첨자 발표일은 달라 중복 청약도 가능하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현행 법규상 당첨자 발표일이 다를 경우 중복 청약을 할 수 있지만 당첨될 경우 당첨자 발표일이 빠른 주택을 계약해야 한다"며 "당첨자 발표일이 동일한 주택을 한 명이 2개 이상 중복 신청한 경우에는 청약이 모두 무효 처리된다"고 말했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서울과의 접근성은 여전히 불편한 만큼 서울로 출퇴근하는 실수요자라면 청약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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