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5.26 03:07
서울 강서 지역과 강남을 연결하는 지하철 9호선 개통(개화역~신논현역)을 앞두고 전철역 주변 소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은 서울 가양동·염창동 지역에서 강남으로 출퇴근하려면 버스로 10~20분가량 당산역(2호선)으로 이동한 뒤 지하철로 갈아타야 한다. 하지만 전철이 개통되면 강남까지 1시간 정도 걸리던 출퇴근 시간이 30~40분 안팎으로 단축된다. 다만 지하철 9호선 개통은 이달 말로 예정돼 있었지만 신호기 등 기계적인 문제가 발생해 다음 달 중순으로 개통이 연기됐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는 25일 강서구 가양동·방화동·염창동 9호선 역세권 단지 가운데 매매가격 1억원대의 소형 아파트를 조사해 발표했다. 대부분 1990년대 초·중반 입주해 다소 낡았고 좁은 편이지만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가양동 도시개발단지는 1억원대의 소형 아파트가 몰려 있어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의 매수 문의가 많은 곳. 총 1624가구인 도시개발2단지(49~69㎡형)에서는 49㎡형의 시세가 1억7000만원 안팎, 56㎡(17평)형 급매물은 1억8000만~1억9000만원에 나와 있다. 이 아파트에서 강남까지 가려면 지금은 1시간 이상 걸리지만 걸어서 8분 거리에 있는 9호선 양천향교역을 이용하면 40분이면 충분하다.
가양동 도시개발3단지(49~72㎡형)의 경우 49㎡형은 1억700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9호선 급행전철역인 가양역이 걸어서 7~8분 거리에 있다. 가양동 도시개발9단지에서는 1억8000만~1억9000만원이면 49㎡형을 매입할 수 있다. 9호선 증미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강서구 염창동 태진가람아파트는 1개동 64가구이며 82㎡형이 1억9000만~2억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센터 소장은 "강서구의 9호선 역세권 소형 아파트는 수요가 꾸준해 시세 차익뿐 아니라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