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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 전셋값 진짜 싸네

    입력 : 2009.05.25 03:38 | 수정 : 2009.05.25 08:37

    같은 단지 전세금의 55~80%

    서울시가 공급하고 있는 장기전세주택인 '시프트'의 전세 보증금이 같은 단지 내 전세금보다 최고 20~45%까지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당초 시프트를 공급하면서 무주택 등 자격 요건만 갖추면 주변 전세금의 80% 가격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시프트가 공급된 아파트 단지의 전세 가격이 올라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서울 재건축단지에서 공급된 시프트 시세를 조사한 결과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 아이파크1차' 전용 59㎡ 시프트 가격은 9900만원이었다. 이는 같은 단지의 일반 전세금(1억6500만~1억7000만원)에 비해 40%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또 성동구 송정동 '서울숲 아이파크' 전용 64㎡의 시프트 시세(9560만원)는 일반 전세(1억5000만~1억6000만원)에 비해 36~40%가량 낮았다. 강남권에서 가장 많은 시프트가 공급됐던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는 전용 59㎡ 시프트의 공급가격이 시세(3억4000만~3억5000만원) 대비 64~66%에 불과했다. 서초동 '래미안 서초스위트'는 시프트 전세금이 시세보다 41~45% 싼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단지에서도 아파트에 따라 시프트와 일반 전세 사이의 가격 차이가 1억원 이상 벌어진 것이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올해 공급된 시프트의 경우 주택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아파트 단지가 많았고 최근 서울 전세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해 시프트의 공급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나타났다"며 "주택수요자 입장에선 입지가 좋은 곳의 시프트를 적극적으로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시프트는 임대차보호법에 따라 가격 인상 폭이 2년간 5% 이내로 제한돼 있어 주변 아파트 전세 가격이 급등하더라도 시프트의 전세 보증금이 갑자기 오르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한 시프트는 한번 입주하면 20년간 장기 거주할 수 있어 주택수요자들 사이에서 시프트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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