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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뚝섬 잊어라… 한강 조망권에 서울숲 정원 갖췄으니

    입력 : 2009.05.22 06:47 | 수정 : 2009.05.22 16:35

    서울 성수동 '한화 갤러리아 포레'
    서울숲·한강 270도 조망
    뚝섬 개발의 선봉장 자처
    "강북의 랜드마크 될 것"

    한화건설이 서울 성수동 서울숲 인근에 짓고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갤러리아 포레'의 완공 후 모습. / 한화건설 제공
    최근 1~2개월 사이 서울의 초고가 주택을 분양 중인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주택 경기가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면서 고가 주택 수요자들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서울 성수동에 한화건설이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갤러리아 포레'를 비롯해 LIG건설의 '게이트힐즈 성북', 쌍용건설의 '오보에힐스' 등이 서울의 대표적인 고가주택으로 손꼽힌다. 분양가격이 20억~50억원에 이르는 이들 주택에 대한 수요층은 주택 시장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 특징.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고가 주택이 팔려나가는 게 주택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드는 신호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초고가 주택 찾는 수요자 부쩍 늘어

    한화건설이 서울 성동구 뚝섬에 짓는 '갤러리아 포레' 주상복합아파트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한 달에 4~5가구가 팔렸다.

    그러나 3월 중순 이후 판매량이 4~5배나 급증했다. 현재 전체 230가구 중 절반 정도가 팔려나가 분양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주택 시장의 회복세와 더불어 고급 주택 수요자들이 '갤러리아 포레'의 입지나 앞으로 개발전망 등에 후한 점수를 주었기 때문에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갤러리아 포레는 총 230가구의 최고 47층 높이로 짓는 주상복합아파트다. 233㎡ 77가구·267㎡ 38가구·297㎡ 75가구·330㎡ 36가구·377㎡ 4가구로 구성돼 있다. '갤러리아 포레'는 한화그룹의 명품 브랜드인 '갤러리아'에 프랑스어로 숲을 의미하는'포레(foret)'를 더해서 만들었다.

    갤러리아 포레의 분양가는 3.3㎡(1평)당 3971만~4598만원으로 233㎡형이 27억3966만원, 최고층(45층)인 펜트하우스 377㎡형은 52억5200만원에 이른다. 분양 당시 사상 최고가 아파트로 비판과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 아파트는 2011년 6월 입주 예정이다.

    ◆부촌으로 변신하는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가 자리를 잡고 있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 일대는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각종 도시개발 계획이 가장 먼저 추진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시로부터 '성수동' 일대가 최초로 한강 초고층 개발 첫 사업지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사업부지의 25% 이상을 기부채납 받아 공원과 녹지시설을 확보하고 대신 초고층 건축을 허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낡은 단독·다가구 주택과 영세 상가 밀집 지역인 서울숲~영동대교 북단 사이의 63만6757㎡ 지역에 최고 50층·평균 30층의 초고층 아파트를 짓는 사업이 추진된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제철이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3만2548㎡)에 100층 이상 초고층 빌딩 건설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성수동 지역은 서울숲과 한강을 동시에 끼고 있고 서울시의 도시개발 계획과 맞물려 앞으로 서울 강북지역의 새로운 부촌(富村)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숲 가깝고 한강 조망권 갖춰

    최고가 분양 가격에 걸맞게 건설사 측에서도 설계와 내부 인테리어에 적지 않은 투자를 했다.

    건축 내부 인테리어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꼽히는 프리츠커(Pritzker) 상을 수상한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이 맡았다. 아파트와 맞닿아 있는 서울숲(116만㎡)을 정원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 서울숲 진입로가 아파트 출입구와 인접해 있어 도로를 건너지 않고 곧바로 산책을 할 수 있다. 서울 주택 가격의 주요 결정 요인인 한강 조망권도 우수하다.

    회사측은 갤러리아 포레는 서울숲과 한강을 270도 반경으로 조망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저층부에는 정원 5개가 조성되며, 29층에는 서울숲을 내려다볼 수 있는 '스카이가든'이 설치된다. 단지 내부에는 갤러리와 전시·문화·공연시설·헬스장·골프연습장 등 각종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고층 건물이면서도 맞통풍이 가능한 평면 구조로 설계해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주상복합아파트의 단점을 극복했다. 저층부에는 돌출 테라스가 설치돼 있다.

    성수동 지역의 강점 중 하나는 서울 강남·북 중심지역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망이 갖춰져 있다는 점. 단지에서 곧바로 성수대교로 진입해 강남으로 들어갈 수 있고 강변북로 등을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분당선 연장선 신설역이 단지 인근에 개통되면 청담·선릉 테헤란로까지 10분 내로 연결될 전망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성수동 지역이 새로운 부촌으로 개발될 것을 예상하고 갤러리아 포레가 이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시공과정에서 섬세한 부분까지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1600-0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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