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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중소형 주택

    입력 : 2009.04.24 03:09

    분양시장서 높은 청약률… 대형 아파트는 미달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중소형 주택에 대한 인기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분양된 아파트 단지 중 중소형은 높은 청약 경쟁률과 함께 순위 내 마감하는 반면 중대형은 대거 미달되고 있다.

    지난 22일 인천 청라지구에서 청약을 실시한 '한라비발디'는 948가구 모집에 2969명이 분양을 신청해 2.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131㎡(공급면적 기준)형 주택의 인천 거주자 우선 공급 물량(49가구)에는 547명이 몰리면서 최고 경쟁률(11.2대 1)을 기록했다. 130㎡형도 인천 우선 공급에서 41가구에 290명이 지원해 7.1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주말 인천 청라지구의 '한라비발디'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들이 아파트 입지와 분양 조건 등을 살펴보고 있다./한라건설 제공
    주택 경기 침체가 여전히 심각한 지방에서도 중소형 주택 분양은 선전하는 모습이다. 롯데건설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 분양한 대구 서구 평리동 '롯데캐슬'의 경우 중대형 주택은 모두 미달된 반면, 84㎡형 주택은 1.83대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4~6일 분양한 '효창파크 푸르지오'에서도 소형 주택이 강세를 보였다. 77㎡형의 경우 최고 19.62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반면, 146㎡의 경쟁률은 2.4대 1에 그친 것.

    이에 따라 건설업계도 아파트 분양에서 중소형 주택의 공급을 늘리는 데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올 상반기 송도·청라·김포한강·파주 교하신도시 등에 공급될 총 1만4746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주택은 4840가구로 전체 물량 중 32%나 된다. 특히 다음 달 인천 청라지구에서 분양하는 '청라 호반 베르디움'(총 2134가구)은 전체 주택형이 전용면적 84㎡인 중소형으로 지어지고 우미건설이 오는 6월 청라지구에 공급하는 '우미린' 역시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이미영 분양팀장은 "최근 경기 침체의 여파로 자금 마련 부담이 적은 중소형 아파트를 실거주 목적으로 찾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입주 후 가격 하락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도 중소형 주택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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