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4.14 13:53 | 수정 : 2009.04.17 10:42
재테크의 봄 '먼저 뛰어라' 부동산
<이 기사는 weekly chosun 2051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한 주 만에 7700억원 늘었다. 4월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뱅크는 서울지역 아파트 121만845가구를 대상으로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총 668조5275억7000만원으로 전주(667조7538억2000만원)에 비해 7737억5000만원(전체의 0.115%)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한 달간 서울지역 시가총액이 7200억원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주간 상승폭이 월간 하락폭을 웃돌 만큼 상승세가 가팔라진 것이다.
집값 상승의 주역은 강남지역 재건축아파트다. 4월 6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이 회사가 조사한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평균 3013만원으로 지난해 10월 셋째주(3026만원) 이후 24주 만에 처음으로 3000만원대를 넘어섰다.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지난해 4분기 들어 급락했다. 일부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최고가 대비 30% 이상 떨어질 정도였다. 하지만 부동산 핵심 규제였던 분양가상한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와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기대감이 약발을 보이기 시작했다.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3026만원대를 형성했으나 현재는 3890만원으로 상승했다. 서초구도 지난해 12월 2900만원대에서 4월 초 3012만원으로 올랐다. 송파구는 2500만원에서 최근 2900만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이와 상반된 통계도 있다. 부동산 시세 조사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4월 현재 3.3㎡당 2916만원으로 지난해 10월 둘째주에 처음 3000만원대(2986만원)가 붕괴된 후 아직 200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닥터아파트는 “강남권은 투기지역 해제, 재건축 규제 완화, 잠실 제2롯데월드 건립 재료 등으로 당분간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이나 강북권은 경기가 회복되기 전까지 가격이 뛰긴 힘들다”며 “앞으로 강남·북의 격차가 더 벌어져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수요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지금 집을 사도 되는지 여부다. 몇 개월 새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 뛴 호가가 부담스러우면서도 매수 타이밍을 영영 놓치는 건 아닌지 조바심도 난다.
서울 강남 등 수도권 일부 지역 아파트값 반등세는 본격적인 대세 상승으로 볼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풍부한 시중자금과 낮은 금리, 규제 완화 등이 맞물려 일부 지역만 국지적으로 가격 반등과 하락을 반복하는 전형적인 ‘게릴라식 장세’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