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4.13 03:11
국토해양부는 올해 수도권 25만가구를 포함해 전국에 43만가구의 주택을 건설(인허가 기준)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이 같은 주택 공급 목표치는 작년 전국의 주택 건설 실적(37만1000가구)보다 16% 증가한 것이고, 수도권만으로는 작년(19만7000가구)보다 27% 정도 늘어난 규모다.
주택 유형별로는 분양주택의 경우 공공택지 분양(7만5000가구)이 작년보다 47% 늘어난 데 힘입어 총 34만4000가구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임대주택은 지난해에 비해 8.5% 감소한 8만6000가구를 짓기로 했다.
이 가운데 현 정부가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처음 도입한 보금자리 주택(주변 시세보다 싼 가격에 공급하는 분양·임대 아파트)은 수도권 9만가구를 포함해 전국에 총 13만가구를 건설할 계획이다. 특히 수도권 그린벨트에 짓는 보금자리주택은 다음 달 중 단지 지구가 처음 지정되고, 오는 10월 사전예약 방식으로 분양에 들어간다.
정부가 올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로 한 이유는 최근의 주택경기 침체로 민간 건설사의 주택 건설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크게 줄어들 경우 2~3년 뒤에 집값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 한만희 주택토지실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집값 하락세가 올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