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2.13 11:48
정부의 미분양아파트 양도세 면제(일부지역 감면) 방침 발표 이후 수도권 모델하우스가 바빠지고 있다.
양도세 면제와 관련한 문의전화가 급증한 데다 최근에 계약한 사람들로부터 계약일자를 늦춰줄 것을 요구하는 민원성 전화도 걸려오고 있다.
◇ 미분양아파트 모델하우스 `기대만발`
식사 자이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하루 밖에 안됐지만 분위기가 많이 달라지고 있다"며 "양도세 감면 방침이 어느 정도 미분양 해소에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작년 11월 공급했던 풍림산업의 인천 청라 엑슬루타워 모델하우스에는 12일 정부 발표가 보도되면서 전화문의가 부쩍 늘었다. 이전부터 청라지구에 관심을 보였던 수요자들이 양도세 혜택 등을 문의해 오고 있는 것.
작년 8월께 현대건설이 분양을 시작한 용인시 성복지구 `힐스테이트` 모델하우스 역시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 이 아파트는 이미 지난 2월 초부터 수도권 양도세 면제 소문이 퍼져 작년에 비해 계약 문의가 10~15%정도 늘어난 상황이다.
◇ 중개업소 문의도 늘어..아직은 '탐색 중'
인근 중개업소에도 관련 내용을 문의하는 전화가 증가하고 있다. 작년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했던 용인 성복동과 신봉동 일대 중개업소에는 이전보다 문의전화가 3~4배 이상 늘었다.
미분양 물량을 거래하기 위해서는 분양사무실을 통해야 하지만 우선 정보를 취합하기 위해 인근 중개업소에도 상담이 늘고 있는 것. 주로 미분양아파트 가구수, 입지, 웃돈에 대해 묻는 경우가 많다.
용인시 신봉동 K공인 대표는 "이번주 내내 인근 아파트에 대한 문의전화가 상당히 많았다"며 "발표 전부터 규제완화에 대한 언질이 있었던만큼 관심을 가지고 물량파악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은 아직 이렇다할 반응이 없는 상태다. 김포한강신도시 소재 S공인 관계자는 "1~2건 정도 전화가 왔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듣고 별 반응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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