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2.09 03:19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민은행연구소가 8일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건립과 급매물의 소진 등의 영향으로 송파구 아파트 가격이 0.5% 올랐다. 강남구 역시 투기지역 해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 가격이 평균 0.5% 상승했다. 새아파트 대규모 입주로 한때 급락했던 전세 가격 역시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강남지역에서 매매·전세가격이 오르는 것은 일시적으로 매수심리가 호전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 연구소는 "각종 규제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 지역의 매매거래량은 최근 4주 연속 증가하며 다른 지역에 비해 활기를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동산 업계에서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114' 김규정 부장은 "지난해 강남 지역 아파트 가격이 지나치게 떨어져 일시적인 조정이 되고 있는 현상으로 보인다"며 "올해 상반기 실물경제 시장이 나빠지면 부동산 가격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