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2.06 15:09 | 수정 : 2009.02.06 15:47
서울 용산구 한남동 옛 단국대 부지에 들어서는 고급 임대아파트 ‘한남 더 힐’의 공급 일정이 확정됐다.
단국대 부지개발사업의 주체인 시행사 한스자람과 시공사 금호건설은 관할 구청인 용산구청에 신청한 분양 계획이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금호건설은 다음주 임대주택의 입주자모집공고를 낼 계획이다.
‘한남 더 힐’은 옛 단국대 부지를 개발해 들어서는 아파트로 최고 12층 높이의 중저층 단지이다. 주택형은 87~332㎡로 총 600가구가 지어진다. 이 중 중대형인 215~332㎡ 총 467가구는 이번에 분양하고, 소형주택 의무비율에 따라 지어지는 87㎡(26평) 133가구는 내년에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번에 분양하는 고급 임대주택 467가구의 경우 의무임대기간이 5년이지만 절반인 2년6개월이 지나면 입주자와 시행사와 합의 하에 분양 전환할 수 있다. 임대보증금은 3.3㎡당 2000만~2500만원 선이 될 전망이다.
‘한남 더 힐’은 당초 분양주택으로 추진됐으나 시행사가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피하기 위해 분양이 아닌 분양전환 임대방식으로 사업계획을 바꿨다.
앞서 1994년부터 시작된 옛 단국대 부지 개발사업은 사업 초기 시행·시공사들의 잦은 부도와 외환위기 등이 겹쳐 차질을 빚은 이후 부실채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15년간 표류해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