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10.21 03:42
광교·청라·판교 '인기 삼총사' 분양
뛰어난 입지 갖춘 광교 서울과 가장 가까운 청라
마지막 일반 분양하는 판교 기반 시설 조성엔 시간 걸려
특히 이들 지역은 아파트 분양시장이 극심한 침체에 빠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교통·입지 여건이 뛰어나고 각종 개발이 한창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주 광교신도시에서 처음으로 분양한 '울트라 참누리아파트'는 평균 1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교신도시, 올해 중소형 700가구 분양
광교신도시는 올해 700가구 규모의 분양을 준비 중이다. 용인지방공사가 A28블록에 113㎡ 크기의 중소형아파트 '이던 하우스'를 다음달 분양할 계획이다. 청약저축 가입자를 대상으로, 지역우선공급 원칙에 따라 용인·수원 거주자에게 전체 물량의 30%, 서울·수도권 거주자에게 70%가 배정된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참누리아파트(3.3㎡당 1258만~1272만원)보다 조금 낮게 책정될 전망이다.
경기도 수원시와 용인시의 경계에 자리 잡은 광교신도시는 총 1128만㎡에 3만1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공원 녹지율이 전체의 41.4%에 달하고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2009년 개통)와 정자~광교 간 신분당선연장선(2014년 개통)이 완공되면 교통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광교신도시 분양은 내년에도 이어진다. 한양은 내년 3월 공공임대아파트 485가구(전용 85㎡ 초과)와 10월 일반아파트 466가구(108㎡)를 내놓을 계획이다.
◆청라지구, 이달부터 줄줄이 청약
인천 송도·영종신도시와 함께 레저 및 국제금융의 거점으로 개발되는 청라지구에는 연말까지 총 196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우선 호반건설이 다음달 초 A20블록에서 113·114㎡ 크기의 '호반베르디움' 62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예상 분양가는 930만원대. 광명주택의 '광명샤인빌' 263가구(107~110㎡)도 이달 분양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이어 풍림산업은 다음달에 주상복합 '청라엑슬루타워' 616가구(126~203㎡)를,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오는 12월쯤 중대형아파트 위주의 '웰카운티' 464가구(126~216㎡)를 공급할 예정이다.
청라지구의 장점은 편의시설이 많고 경제자유구역 중 서울과 가장 가깝다는 점이다. 우선 수변공원과 친환경 화훼단지, 대규모 골프장, 서울대병원 분원이 들어서는 것과 함께 2010년 인천공항고속철도 청라역이 개통되면 서울역까지 30분 만에 갈 수 있다.
◆"기반시설 제대로 갖추는 데 10년 걸릴 듯"
다음달에는 2기 신도시의 최대 관심 지역으로 꼽히는 판교신도시에서 마지막 중대형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판교는 높은 녹지율과 강남권과의 접근성 등으로 2006년 동시분양 당시 청약 광풍이 불었던 지역.
대우건설과 서해종합건설은 이곳에서 '푸르지오 그랑블' 94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2~지상 25층 14개 동 규모에 모두 중대형(125~2 01㎡)으로 구성된다. 때문에 이번 판교 분양에서는 청약예금 가입자만이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분양가는 확정되진 않았지만 3.3㎡당 1600만~1800만원 선. '스피드뱅크' 이미영 팀장은 "인근 분당신도시의 집값이 최근 크게 떨어졌고 전매 제한기간이 7년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교 신도시는 예상치를 웃도는 분양가격과 전매제한제도가 부담스럽다는 평가다. 정부의 8·21대책에 따르면 용인 지역은 향후 5년간(85㎡ 이하) 전매가 제한되지만 국토해양부는 두 지역이 겹치는 신도시의 경우 한 가지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어서 전매 제한이 7년(수원 기준)으로 정해질 가능성도 높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센터장은 "판교신도시는 마지막 일반분양 물량이고 광교신도시는 뛰어난 입지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당첨 가능 청약가점이 65점 이상이 될 것"이라며 "다만 이들 지역이 도로·상가 등 기반시설이 들어서고 정상적인 도시 기능을 하려면 적어도 10년 이상은 걸릴 것이란 점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