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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신도시] 전 세계 100개국 역도 선수들 고양시로 모인다

    입력 : 2008.10.15 04:32

    내년 11월 17일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열려

    내년 11월 17일이면 전 세계 100개국 1200여 명의 역도 선수들이 고양시로 모여든다. 시(市)는 2006년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쟁쟁한 국가들을 제치고 국내 최초로 '세계역도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이 대회는 '역도의 월드컵', '역도인의 축제'라 불리는 스포츠 빅 이벤트로, 특히 2012년 런던 올림픽의 예선전까지 겸해 더욱 뜻 깊다. 이 대회에는 장미란 선수의 라이벌인 중국의 무솽솽 선수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다음 달 1일부터 6일간은 '2008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세계역도선수권대회의 전초전격인 이 대회에는 22개국 3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일산 호수공원 내 꽃전시관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남자 8체급, 여자 7체급의 경기가 이뤄진다. 아시아역도연맹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도 병행된다.
    고양시청 소속 장미란 선수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바벨을 들어올리고 있다. 장 선수는 이 대회에서 세계신기록을 세 번이나 경신하며 금메달을 땄다. / 고양시 제공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고양시청 소속인 장미란 선수가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딴 후, 고양시는 '역도의 메카'로 발돋움 하고 있다. 세계 최대 역도대회들을 줄줄이 유치해, 국제적인 인지도도 획득하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 5월 고양시를 방문한 국제역도연맹(IWF) 타마스 아얀 회장은 "최고의 시설과 최고의 선수인 장미란 선수를 갖춘 고양 세계선수권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지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고양시 역도 인프라에 대해 찬사를 표하기도 했다. 강현석 고양시장은 "고양시는 킨텍스, 한류우드 등 관광인프라를 구축하는 것과 동시에 역도를 이용해 스포츠마케팅을 함으로써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는 최대 전성기를 맞고 있는 고양시청 역도팀을 꾸준히 뒷바라지 할 계획이다. 고양시청 역도팀은 작년 창단 20주년을 맞았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실업팀이다. 장미란 선수뿐 아니라, 국가대표로 이번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했던 지훈민 선수, 69㎏급 윤샛별 선수, 장미란 선수의 동생인 장미령 선수 등 유망한 선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또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최종근 코치 등 훌륭한 코치진과 훈련 시스템도 전국에 알려져 있다. 매년 일본과 중국 등 외국 역도팀에서 전지 훈련을 오고, 현재도 국내 타 시·도 역도팀에서 전지훈련을 와 함께 훈련 중이다.

    시는 앞으로 세계적인 명성에 걸맞은 수준의 역도 연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내년 9월까지 총 83억원을 들여 덕양구 행신동(2675㎡)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짜리 역도 연습장을 세운다. 연습장에는 역도팀 선수들의 연습 공간(980㎡)과 트레이닝장(534㎡)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생활 체육을 즐길 수 있는 공간(510㎡)도 마련된다. 장기적으로는 '역도 발전 기금'도 조성된다. 역도 꿈나무들을 육성해, 제2, 제3의 장미란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강 시장은 "세계적인 대회를 잇따라 유치한 만큼, 앞으로 역도를 고양시를 세계에 알리는 브랜드로 키워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스포츠와 문화 행사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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