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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한강신도시] 국내 최초 수변 도시… '한국의 베니스'를 꿈꾸다

    입력 : 2008.10.15 04:32

    폭 20m·길이 3㎞ 대수로에 유람선
    서울 강남까지 1시간 내 출퇴근 가능

    도시 사이로 커다란 물줄기가 흐르고, 그 위로 수상 택시가 떠다닌다. 수로 변에는 각종 상업 지구가 위치한다. 경기도 김포시에 들어서는 '김포한강신도시'는 한강 물을 끌어들여 국내 최초 '수변 도시'로 건설될 예정이다. 2011년까지 운양동과 장기동, 양촌면 일대 1172만7037㎡ 규모에 총 5만2812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

    김포한강신도시에는 청소년 체험학습 시설 등이 갖춰진 생태공원(첫번째 사진)이 들어서고, 신도시 내에는 한강물이 흘러 수변 도시(두번째 사진)로 조성될 예정이다. / 김포시 제공
    한국의 베니스를 꿈꾸며

    김포한강신도시는 이름에 '한강'이 들어가는 만큼, 다른 신도시와 달리 물을 끼고 있는 쾌적한 환경이 최대 장점이다. 이탈리아의 베니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커낼 시티(canal city)같이 물이 어우러진 '친환경 생태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포한강신도시에는 김포대수로, 가마지천, 실개울을 활용해 총 길이 16㎞의 단지 내 수로가 조성된다. 중심부에는 폭 20m, 길이 3.1㎞의 대수로가 건설되고, 유람선이 운행된다. 대수로 양쪽에는 수중보를 설치해 겨울철에는 스케이트장 등 여가 시설로 활용될 전망이다. 한국토지공사 측은 "도시를 흐르는 수로는 도심의 온도를 낮춰 열섬 현상을 완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로변에는 카페, 패션 아울렛, 레스토랑 등 상업지구가 들어선다. 또 철새 취식지로 알려진 한강변 60만㎡는 '조류생태공원'으로 만들어, 어린이들이 환경체험을 할 수 있는 '에코센터'를 세울 계획이다. 조류생태공원 인근 4만5000㎡에는 '생태마을'이 조성된다. 텃밭에서 채소를 기르고,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하는 등 50가구 규모의 자원순환형 시범주거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편리한 '녹색교통도시'

    서울과의 접근성도 무난하다는 평가다. 서울 도심과 약 26㎞ 떨어졌고,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 김포공항역을 이용해 서울 강남까지 1시간 내 출퇴근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김포공항과 한강신도시를 이을 경전철이 2012년에 완공되고, 올림픽대로와 신도시를 오가는 왕복 6차선 김포고속화도로가 2009년 개통되면 교통은 더욱 편리해진다. 또 일산 이산포IC와 김포 걸포IC를 잇는 일산대교가 전면 개통되면서 일산과의 통행 거리도 왕복 20㎞ 이상 단축돼 일산신도시와의 접근성도 좋아졌다.

    폭 5m, 길이 11㎞의 '자전거 전용도로'도 도입된다. 수로변 등 전 구간을 포함하면 약 60㎞에 이르는 자전거도로가 생길 예정이다. 자전거 보관을 위해 70개 광장과 공공시설, 공원 등에 자전거 보관대를 설치하고, 자전거와 보행자가 함께 다닐 수 있는 '입체교차로'도 설치된다.

    27만2262㎡규모의 도시지원시설은 크게 3영역으로 나뉜다. '사이언스파크'(6만343㎡)에는 건강과 미용관련 연구소가 들어서고 '비즈니스인큐베이터'(10만8020㎡)에는 IT 관련 벤처업무 시설이 중심이 된다. 생활에 필요한 자동차 수리, 식품 가공·유통 시설은 13만1890㎡ 규모의 도시형 공업부지에 들어설 계획이다.

    분양가 상한제 덕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지난 9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첫 분양을 시작한 우남퍼스트빌은 최근 70% 계약률을 기록했다. 총 1202 가구(128~250㎡), 지하 2층, 지상 13~26층 15개동 규모다. 128㎡와 157㎡는 이미 계약이 완료됐고, 현재 142㎡, 145㎡, 176㎡ 등의 잔여 물량에 대해 동호수 지정 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50% 이상 녹지율을 확보하고, 생태연못, 습지원, 조깅트랙 등 다양한 테마의 공원이 조성된다.

    새한건설은 연말 내 문화교류지구로 지정된 AC15블록에 138㎡ 단일형 아파트 '새한포유' 520가구를 공급한다. 단지 주변에 하천이 흐르고, 북쪽에 위치한 장지지구의 편의 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미건설도 연말에 148㎡ 단일형으로 이뤄진 '우미린'(1041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 단지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상업지역으로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 교육과 생활 여건이 편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아레저산업은 AC16 블록에 1220가구를 분양하고, 창보 종합건설도 AC1블록에 79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한양은 내년 중 AC7블록과 AB9 블록에 각각 1270가구와 151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이들 아파트의 장점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는 것이다. 첫 공급된 '우남퍼스트빌'은 인근 단지보다 20% 정도 저렴한 3.3㎡당 1070만원 대의 분양가로 공급됐다. 다른 공급 물량도 최근 주변 지역에 공급된 아파트 분양가보다 10% 저렴한 3.3㎡당 900만~1000만원 선에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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