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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로 넘어가는 주택 지날달에만 2천건 훌쩍

    입력 : 2008.09.05 03:10

    월별 물건으로는 최고치

    금리 상승과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일반 가정의 경제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법원 경매에 넘겨지는 주거용 부동산이 급증하고 있다.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은 지난달 수도권 지역에서의 주거용 부동산 경매 진행건수는 총 2085건으로, 7월 1493건에 비해 40%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올 들어 월별 물건으로는 가장 많은 동시에 처음으로 2000건을 넘어섰다. 전국적으로도 지난달 총 8143건이 경매에 부쳐져 6월(1만148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매물이 많았고 7월(6732건)보다는 21% 증가했다.

    물건 수는 늘어난 반면 집값은 계속 떨어지면서 수도권 경매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의 비율)과 낙찰률, 평균 경쟁률이 모두 하락했다. 지난달 수도권 주거용 부동산의 평균 낙찰가율은 89.5%, 낙찰률은 49.4%로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고 입찰 경쟁률도 6.2 대 1로 가장 낮았다.
    주거용 부동산 경매 물건은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최근 대출금 만기 상환 압박을 받는 주택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 금리 인상, 경기 침체 등으로 부동산 거래는 뚝 끊겼다는 점에서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자 금융권에서 채권 회수 기준을 높여 만기 유예를 해주지 않고 곧바로 경매로 넘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서민들의 가계 사정은 더욱 어려워졌지만 경매 수요자들로서는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늘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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