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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chosun] 실수요자 아니면 투자는 내년 이후로 늦춰라

  •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

    입력 : 2008.07.18 20:07 | 수정 : 2008.07.20 09:24

    부동산 시장 비관론
    <이 기사는 weekly chosun 2015호에 게재되었습니다.>


    집 투자는 일단 미루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금리상승 등 시장을 둘러싼 악재들이 주택시장을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주위를 둘러봐도 집값을 끌어올리는 호재는 찾아보기 힘들다. 한동안 저금리와 과잉유동성 영향으로 크게 올랐던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집값도 동반 하락세다.

    최근 고정금리가 연 9% 이상으로 치솟고 있는 대출금리도 투자수요를 움츠러들게 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에서 돈을 많이 꾸어 집을 샀던 사람들은 고금리를 못 견디고 집을 처분, 가격을 떨어뜨릴 것이다. 금리가 집값과는 반비례 관계라는 점은 통계로도 입증된다.

    스태그플레이션에다 금리 두 자릿수 시대라는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주택가격의 하락압력은 더욱 가중될 것이다. 따라서 집을 살 때에는 수익이 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사라질 때까지 신규 투자를 하지 않는 게 좋다. 실수요가 아닌 투자자는 매입 시기를 내년 이후로 미루는 게 좋을 것 같다. 부동산에 섣불리 투자할 바에야 현금을 들고 있는 게 더 낫다. 쉬는 것도 투자다. 매입을 하더라도 시세보다 10~20% 이상 싼 급매물이 아니면 쳐다보지 않는 것이 좋다. 아직은 주택 수요가 풍부해 거품붕괴까지는 오지 않겠지만 추가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기 때문이다. 급매물을 사면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손해를 덜 본다. 



    매도자는 매수자와는 정반대 입장이 된다. 대출금리가 많이 오르고 있으므로 많은 대출을 낀 상품은 조기 정리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 처분을 한다면 가격 상승 가능성이 적거나 수요기반이 취약한 지방의 주택, 환금성이 떨어지는 외곽의 상품부터 파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자금여력이 있는 경우 지금 처분이 어렵다면 내년 하반기 경기회복 이후로 미루는 것도 괜찮다.

    수도권 외곽 대형아파트 시세보다 싸게라도 팔길

    | 임창재 메가피알 사장 |

    당분간 집값이 오르기 어려운 이유는 크게 보아 세 가지다. 첫째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 경기침체, 물가불안, 금리인상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들 수 있다. 우리 경제는 불황 속에 물가가 계속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 빠져들고 있다. 당분간 팔려는 사람은 많아지고 사려는 사람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둘째 정부 부동산 활성화 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있다.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완화와 재건축에 대한 각종 규제완화 방침에 대한 정책 당국자들의 발언이 있었지만 부동산 가격상승으로 인한 국민적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정책을 밀고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셋째 현존하는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위기와 국제적인 부동산 가격 하락 정도를 고려해야 한다.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위기가 잦아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미국에 이어 최근 중국, 유럽 등지에서도 부동산 가격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실정이다. 고금리와 부동산 거품에 대한 우려가 부동산에 대한 투자를 외면하게 하고 있다.
    결국 올 하반기 부동산 경기는 침체 기조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지역별·상품별·가격대별로 다소 오르는 사례가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보합 내지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도권 외곽에 대형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고 자금이 필요한 경우라면 가능하면 시세보다 싸게 파는 것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재건축 투자자의 경우는 좀 더 관망이 필요하고 부분적인 해제가 되더라도 강남, 송파, 서초를 제외하고는 이미 실가격이 반영된 부분이 크므로 메리트가 없다고 보면 된다. 반면 실수요자나 임대수익을 추구하는 소액투자자의 경우는 역세권, 강남을 중심으로 한 주요 핵심지역 소형아파트나 오피스텔 구입을 추천하고 싶다. 지금도 매수세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역별 호재 등을 타고 전체적인 부동산 흐름과 달리 단계적인 상승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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