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7.11 03:16
다음 달(8월) 아파트 분양 물량이 외환위기를 겪었던 지난 1998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8월 중 분양될 신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수를 파악해 본 결과, 최근 10년간 같은 달의 분양 물량 가운데 가장 적은 1만 1150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8월(1만690가구) 이래 최저치이다. 매년 8월의 신규 분양 아파트 수는 98년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 부동산 경기가 최고조를 이루던 2004년 4만370가구까지 치솟았다. 또 2005~2006년에도 매년 2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분양됐었다. 닥터아파트 이진영 팀장은 "최근 분양 시장에서 미분양 물량이 폭증하자 건설업체들이 일제히 분양 시기를 늦추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파트 분양 현장에선 최근 서울 서초구·경기도 용인시 등 수도권 인기 지역의 물량마저 대규모 미분양 사태를 맞는 등 경기 침체 여파가 가속화되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