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천안·아산 '새집 전쟁'

    입력 : 2008.07.04 03:29

    규제 풀리며 1만4000가구 공급
    잘 고르면 내 집 생긴다
    전매제한 해제로 관심 많고
    분양가 상한제로 가격 낮아져
    기존 미분양 단지 주변 피해야

    하반기 충남 천안·아산지역에 아파트·주상복합 1만4000여 가구가 분양된다. 지방 미분양으로 고전 중인 건설사들은 이 지역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천안·아산은 최근 주택 투기지역 등 각종 규제에서 풀린 데다 기업들의 이주가 늘어나는 등 호재가 많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입주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도로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지만,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입지·분양가 등을 잘 따져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하반기 1만4000여 가구 '분양 대전'

    동일토건은 천안시 쌍용지구에 964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15층 25개 동의 대단지로, 107~289㎡ 중대형 중심으로 세워질 예정이다. 분양가는 3.3㎡당 740만~750만원 선. 중도금 대출 이자를 입주할 때 내는 '중도금 이자 후불제'를 실시한다. 2011년 1월 입주예정으로 오는 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부터 3일간 1~3순위 청약을 받는다. 동일토건 관계자는 "지난 2일 모델하우스 개관 첫날에만 1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을 만큼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한양이 천안 청수택지개발지구에서 지상 12~25층 15개 동 1020가구의 '한양 수자인'을 분양한다. 가구별 공급면적은 110~112㎡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3.3㎡당 740만∼750만원 선이다.
    요진건설산업은 아산신도시에서 주상복합 '와이 시티' 1479가구(78~218㎡)를 오는 7~9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0층 11개 동으로, 입주 시기는 2011년 6월이다. 3.3㎡당 분양가는 780만~890만원 선으로, 지난해 분양한 인근 주상복합 분양가 1200만원 선보다 낮다.

    대한주택공사도 7월과 9월에 각각 중대형 464가구와 중형 825가구를 아산신도시 내에서 분양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천안 청당동에 1099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1층 12개 동 112∼191㎡ 규모로, 아산 KTX역과 청수 행정타운에 인접해 있다.
    천안·아산지역은 각종 규제 완화와 잇따른 기업 입주 등으로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천안에 문을 연 한 건설회사 모델하우스에는 1만 여명이 몰렸다. /동일토건 제공
    전매제한 폐지 등 각종 규제 풀려

    천안·아산 지역은 지방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위한 규제 완화 정책으로 전매제한이 풀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시행된 국토해양부의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천안 지역 민간 택지의 공동주택은 모두 전매제한이 해제됐다. 담보인정비율도 40%에서 60%로 상향조정되고, 6억원 초과 아파트 구입 시 적용되는 총부채상환비율(소득에 따라 대출 제한) 규제도 없어졌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곳이 많아 비교적 낮은 가격에 주택 구입이 가능하다. 계약조건도 좋은 편이다. 천안 청수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하는 한양은 계약금을 500만원으로 낮추고 중도금을 무이자로 대출해준다. 동일토건과 요진산업은 중도금 이자 후불제 등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을 낮췄다.

    이미영 스피드뱅크 분양팀장은 "천안·아산의 민간 택지는 분양권 전매 제한이 없고 공공택지는 계약 후 1년이 지나면 전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도권 투자자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영 닥터아파트 팀장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작년에 분양된 아파트보다 오히려 분양가가 낮은 경우도 많다"며 "하지만 주변 지역에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는 만큼, 브랜드 인지도와 입지 등을 따져 선별적으로 청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