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한강 효과

    입력 : 2008.05.26 22:06

    김포 신도시에 한강을 붙이니 관심 몰린다
    김포 한강신도시 내달 첫 공급… 분양가 상한제 적용
    조류공원 등 한강변 이점 살린 '생태환경도시' 조성

    2기 신도시인 김포 한강신도시가 다음달 첫 분양에 들어간다.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 운양동, 양촌면 일대에 총 1172만7000㎡ 규모로 조성되는 김포 한강신도시는 오는 2011년 말까지 총 5만2812가구의 주택이 들어서는 친환경 생태 도시. 아파트가 4만5787가구(86.7%)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주상복합 2060가구(3.9%), 연립주택 3300가구(6.2%), 단독주택 1665가구(3.2%)도 함께 들어선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하반기부터 신혼부부용 주택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일반분양 경쟁률이 높아질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청약가점이 낮거나 싼 가격에 신도시에 들어가려는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강 변에 자리한 '생태환경도시'

    김포 신도시는 명칭에 '한강'이 들어갔다. 그만큼 다른 신도시와 달리 한강을 끼고 있는 쾌적한 환경이 큰 장점이다.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는 "한강을 활용해 16㎞의 수로를 조성하고 주변에 조류생태공원, 자전거도로를 만들어 국내 최고의 생태환경 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공주택의 경우, 전용면적 85㎡(25.7평) 이상 중대형이 전체의 49.4%(1만8030가구)를 차지한다.

    서울로의 접근성도 무난하다는 평가다. 서울 도심과 약 26㎞ 정도 떨어진 데다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 김포공항역을 이용해 서울 강남권까지 1시간 내 출퇴근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포공항과 한강신도시를 이을 경전철이 2012년 완공되고, 올림픽대로와 연결되는 김포고속화도로(6차로)가 2009년 개통되면 교통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다음달부터 올해 3200가구 공급

    김포 한강신도시에는 오는 6월 첫 분양을 시작으로 올해 총 3200여가구가 공급된다. 우선 우남건설은 다음달 27일과 11월에 '우남 퍼스트빌' 1202가구와 440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이 가운데 6월 분양 물량은 131~250㎡의 중대형으로 이뤄지고 단지 바로 옆 수로(水路)를 따라 레스토랑, 카페 등이 조성된다.

    새한건설은 오는 6월, 문화교류지구로 지정된 AC15블록에 138㎡ 단일형 아파트 '새한 포유' 520가구를 공급한다. 단지 주변에 하천이 흐르고 북쪽에 위치한 장지지구의 편의시설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우미건설은 올해 12월을 목표로 148㎡ 단일형으로 이뤄진 '우미린'(1041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 단지에서 한 블록 떨어진 곳에 상업지역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만큼 교육 및 생활 여건이 편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아파트의 공통점이자 장점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는 것.

    따라서 최근 주변 지역에 공급된 아파트 분양가보다 약 10% 저렴한 3.3㎡당 900만~1000만원 선에서 가격이 책정될 전망이다.

    ◆학교용지 확보 문제로 공급차질 우려

    그러나 김포 한강신도시 주택 공급 계획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남건설이 다음달 공급하려는 '우남 퍼스트빌'의 경우, 지방교육청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용지비의 절반을 부담할 수 없다고 버티자 김포시가 학교 부지를 확보할 계획이 정해질 때까지 주택건설을 승인해 주지 않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또 김포 한강신도시에 공급되는 아파트 브랜드가 대부분 잘 알려지지 않았고 주변 민간택지지구에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는 평가다. 당첨자의 경우 전용 면적 85㎡ 이하는 10년, 85㎡ 초과는 7년간 다른 아파트에 청약을 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분양팀장은 "2기 신도시 중 입지가 가장 우수한 광교신도시가 9월 분양을 시작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청약가점이 낮은 실수요자들이 김포신도시를 전략적으로 노릴 수 있다"며 "신도시 내에서도 입지 여건에 따라 청약자들의 인기가 크게 나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입지·분양 조건을 꼼꼼히 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