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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지지구 아파트 분양, 이유 있는 인기

    입력 : 2008.05.12 21:51

    6월 이후 수도권 등 전국서 대규모 물량 쏟아져
    강북 소형주택 매매가 급등
    과거 신도시보다 나은 기반 시설
    분양가 상한제로 실수요 몰려

    최근 경기도 양주시 고읍지구의 미분양 물량이 많이 소진되는 등 택지지구 아파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분양 시장 불황 중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은 강북권 소형주택 매매가가 급등한 데다, 각종 기반 시설을 고루 갖춘 택지지구의 매력이 재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팀장은 "앞으로 나올 택지지구 아파트는 대부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분양가도 인근 기존 아파트보다 저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기 택지지구서 속속 분양

    주택업계에 따르면 6월 이후 서울·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입지가 좋은 택지지구 아파트들이 잇따라 나올 전망이다.

    경기도 성남 판교신도시에서는 판교의 마지막 분양 물량이 올 하반기 나온다. 대우건설과 신구건설이 동판교 지역에서 122~339㎡ 948가구를 공급할 계획. 신분당선 판교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경부고속도로·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 등 서울과 연결되는 도로망이 발달된 곳이다. 우남건설은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다음 달 1200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김포공항역으로 연결되는 경전철이 지나가고, 서울 접근성을 높여주는 김포 고속화도로도 조성된다. ㈜한양은 경기도 양주시 고읍지구에서 80~114㎡ 764가구 규모단지를 조만간 분양한다. 남향 위주의 동(棟) 배치에, 단지 내 실내수영장 등을 갖출 예정이다. 대우자동차판매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청북지구에서 114~115㎡위주로 구성된 640가구 단지를 선보인다. 청북지구는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 분기점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곳으로 녹지율이 30%를 넘는 저밀도 단지다.
    ◆충청권 중심으로 지방 공급도 늘어

    지방에서도 충청권을 중심으로 택지지구 아파트 공급이 잇따를 전망이다. STX건설은 아산신도시에서 조만간 128~168㎡형 아파트 797가구를 공급할 예정. 주변에 삼성전자·현대자동차·현대제철 등 대기업 공장들이 들어서 있는 곳이다. 요진산업은 9월쯤 아산신도시 배방지구에서 주상복합 아파트 1479가구(78~218㎡규모)를 분양한다. KTX 천안·아산 역사가 가까운 곳으로 지하 2층~지상 5층까지는 대형할인점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한양도 충남 천안 청수지구에서 6월쯤 1018가구 규모의 단지를 선보일 방침이다. 경남권에서는 대우자동차판매건설이 양산시 물금지구에서 10월쯤 838가구를 공급한다. 양산 물금지구는 금정산·오봉산·낙동강을 주변에 두고 있는 자연친화형 택지지구이다.

    ◆분양가 상한제로 인기 높을 듯

    택지개발지구는 공공기관이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대단지라 기반 시설이 풍부하다. 요즘에는 '친환경'이나 '첨단 정보통신' 같은 콘셉트까지 내세우고 있어 주거 요건도 과거 신도시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분양가 상한제 실시로 인해 인기 택지지구에선 경쟁률이 치솟을 전망"이라며 "실수요자라면 주요 택지지구의 물량을 미리 살펴본 뒤, 청약가점 등 본인의 분양 조건과 비교해 사전에 자신의 청약 전략을 수립해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같은 택지지구 내에서도 입지 혹은 각 건설업체 사정에 따라 분양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지구 내 다른 단지와 꼼꼼히 비교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팀장은 "정부가 올 6월부터 지방 공공택지의 전매제한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할 예정인 만큼, 개발호재가 풍부한 지방 택지지구 아파트라면 투자차원에서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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