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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다가구·다세대 '빈방 없습니다'

    입력 : 2008.03.31 22:07

    봄 이사철 맞아 전·월세 품귀 현상
    원룸 전세 평균 7000만~8000만원… 3000만원 급등

    봄 이사철을 맞아 서울 강남의 다가구·다세대 주택 전·월세 가격이 크게 오르는 모습이다. 특히 일부 지역의 경우 다가구·다세대는 임차 수요가 몰리면서 전·월세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다.

    3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봄 평균 5000만원에 거래됐던 강남 지역 원룸의 전세금은 현재 7000만~8000만원으로, 2000만~3000만원 정도 올랐다. 원룸형 다가구·다세대 주택의 월세도 1년 전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60만원이었던 것이 보증금 1000만원에 70만~80만원으로 20만원 정도 상승했다. 방 2개짜리 주택도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90만원,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00만원 정도로 1년 전보다 10만~20만원 뛰었다.

    전세도 방 2개짜리가 논현동은 1억3000만~2억원, 역삼동은 1억2000만~1억5000만원 선으로 작년 봄에 비해 1000만~2000만원 올랐는데도 매물이 나오면 곧바로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 매매값 역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지 200여㎡ 크기의 다가구 주택은 1년 전 15억원에서 현재 20억원을 호가한다. 강남의 다가구·다세대 주택이 강세를 보이는 데는 일반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수요가 꾸준히 몰리는 반면 신규 공급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강북 지역 아파트의 매매·전세금이 큰 폭으로 오르고 뉴타운 개발로 전·월세 매물이 줄어든 것도 강남의 다가구 주택에 수요가 몰리는 원인 중 하나.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 강남 재건축 사업의 활성화에 기대가 커진 것도 주변 주택 가격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부동산투자자문업체 '나비에셋' 한광호 연구소장은 "강북 뉴타운, 재건축 등 개발 수요가 늘면서 당분간 강남 다가구·다세대 임대 가격도 강세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남 다가구 주택은 인근 아파트보다 싼 데다 임대 수입도 올릴 수 있어 투자 목적의 수요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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