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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아이파크 성공비결은 '명품화'

    입력 : 2008.02.28 16:07

    현대산업개발 제공
    '청약경쟁률 제로(0) 단지'가 속출하는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이 부산 해운대구 우동 마린시티에서 분양한 '해운대 아이파크'의 초기 계약률이 48%에 달해 관심을 끌고 있다. 평균 2.8대 1의 청약경쟁률에 비하면 계약률이 낮지만 미분양이 극심한 부산의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예상 밖의 선전이라는 평가다. 현대산업개발측은 "해운대 조망이 가능한 층과 호수는 거의 계약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분양계획을 발표할 당시만 해도 부동산 전문가들은 1만 가구가 넘는 부산의 미분양 물량과 고분양가(3.3㎡당 평균 1655만원) 등을 이유로, 초기 계약률이 10%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현대산업개발은 지방에서는 드물게 '명품 마케팅'을 통해 수요자들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 세계적인 건축가인 다니엘 리베스킨트의 특화된 설계를 적용했고 57억6360만원(3.3㎡당 4500만원)이나 하는 초고가 펜트하우스를 배치, 수요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팀장은 "초고가 상품을 전면에 배치, 부유층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내부에서는 부산의 시장 상황을 고려, 당초 중소형 위주로 분양하자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치열한 내부 토론을 거쳐 미분양이 쌓여 있는 부산에서 부자들의 수요를 끌어 내지 못하면 분양에 실패한다고 결론이 나오면서 고급·명품 아파트로 개발 방향이 정해졌다. '삼성동 아이파크'를 고급아파트의 상징으로 개발한 경험이 있는 정몽규 회장은 "부산·경남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자"며 다니엘 리베스킨트에게 직접 설계를 의뢰하는 등 개발 계획·설계에서 분양까지 진두 지휘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미계약분에 대해 3월 12일부터 무순위 청약에 나선다. 해운대 아이파크는 최고 지상 72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118.4(35평형)~423.4㎡(128평형) 3개동 1631가구와 오피스, 호텔, 쇼핑센터 등으로 구성된 복합개발단지로, 2011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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