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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취임식 끝난 뒤 부동산 시장… 균촉지구에 '촉각'

    입력 : 2008.02.25 23:36

    새정부, 서울 낙후지역 재개발 활성화 공약
    합정·미아·망우·구의·자양·청량리지구 등
    뉴타운과 달리 주상복합단지 중심으로 개발

    균형발전 촉진지구 사업이란?

    지금까지 도심 또는 강남 중심이었던 서울의 도시공간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낙후됐던 각 지역 중심지를 중심거점지역으로 육성하는 사업을 말한다. 주거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뉴타운 사업과는 달리 대형 업무빌딩과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를 중심으로 개발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봄철을 맞아 3월 전국에 5만4600여 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된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25일 "3월에 전국 125개 단지, 6만1411가구 중 5만4602가구가 일반에 분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설사들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한꺼번에 분양 물량을 쏟아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정도 물량이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에서 가장 많은 1만5958가구가 분양되고 충남 6701가구, 대구 4336가구, 울산 4037가구, 전남 3712가구, 인천 3666가구, 서울 2854가구 순으로 공급된다. 특히 경기도 용인에서는 19개 단지에서 2963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동부건설은 3월 용인 신봉지구에서 1238가구 중 29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동일토건도 신봉지구에서 1462가구를 분양한다. 신봉지구는 2009년 개통 예정인 서울~용인 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고 신분당선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 출퇴근이 용이해진다. 현대건설은 용인 흥덕지구에서 570가구를 분양한다. 흥덕지구는 광교신도시와 맞닿아 있다. 또 영덕~양재 간 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인천 청라지구에서는 호반건설이 중소형 평형 241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30%는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되고 나머지 70%는 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도 청약할 수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균형발전촉진지구'(균촉지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도심 접근성은 좋지만 그동안 낙후된 주변 환경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곳. 그러나 새 정부가 도심 재개발 사업 활성화, 용적률 규제 완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만큼 이들 지역을 새롭게 가꾸는 균촉지구 사업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 이진영 팀장은 "서울 도심을 분산하고 각 지역을 골고루 개발하는 균촉지구가 향후 입지 및 도시 인프라 개선 측면에서 재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따라서 올해 균촉지구에서 분양하는 주상복합 단지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합정 균촉지구, 쇼핑·문화 복합단지로 개발

    합정균형발전촉진지구는 지하철 2·6호선 환승 구간인 합정역에서 6호선 망원역에 이르는 지역을 주거 및 상업·업무시설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사업. 규모는 총 29만8000㎡. 그리고 이 가운데 사업이 가장 빨리 진행 중인 곳이 합정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다. 우선 합정역 사거리 일대 3만7000㎡에 34층 높이의 오피스 빌딩(연면적 4만5000㎡)과 28~39층 규모의 주상복합 3동이 세워진다. 아울러 대형 할인매장, 멀티플렉스 영화관(5개관), 294석 규모의 공연장 등 문화시설과 함께 연면적 4만7000㎡ 규모의 상업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GS건설은 오는 4월 이곳에 지하7층, 지상 28~39층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 617가구 중 538가구(163~322㎡)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2층은 할인점, 지하1층~지상2층은 상가, 지상3층은 주민복지시설이 들어서고 지상4층 이상이 주택이다.

    ◆중대형 아파트 공급되는 미아촉진지구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는 성북구와 강북구 일대를 교육, 문화, 쇼핑, 업무의 원스톱 생활공간으로 개발하는 게 목적이다. 서울 도심과 외곽으로 이어지는 편리한 접근성은 미아촉진지구의 특징 중 하나. 수도권 동북부에서 도심으로 진입하는 길목에 위치해 내부순환도로, 북부간선도로 이용이 쉬울 뿐 아니라 버스중앙전용차로(미아로~도봉로 14㎞ 구간)와 경전철 등이 추가로 개통될 예정이어서 출퇴근길 교통 정체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일하이빌은 하월곡동에서 4월 주상복합 402가구(155~297㎡)를 분양한다. 지하7층~지상36층 4개 동에 상가(지하1~2층)를 비롯해 문화·복지시설(지상2~3층), 업무시설(지상4~5층), 중대형 주택(지상8층 이상)이 들어선다.

    ◆망우·구의자양·청량리에도 분양 예정

    서울 지역에서는 합정, 망우지역 외에도 청량리(동대문구 용두동), 홍제(서대문구 홍제동), 가리봉(구로구 가리봉동·이상 시범촉진지구)과 구의·자양(광진구 구의·자양동), 망우(중랑구 망우·상봉동), 천호·성내(강동구 천호동·이상 2차 촉진지구) 등 6개 지역이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돼 사업이 추진 중이다.

    이들 지역에서도 여러 단지가 올해 분양을 준비 중이다. 엠코는 중랑구 상봉동에 주상복합 480가구(133~232㎡)를 5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중앙선 복선전철 망우역(1분)과 지하철 7호선 상봉역(5분)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동문건설은 9월 광진구 구의동 방지거 병원 자리에 178가구(143~162㎡)를 청약 받는다. 지하철 2호선 구의역이 걸어서 2분 거리에 있고, 테크노마트 등 편의시설도 걸어서 이용 가능하다. 성원건설은 오는 12월 동대문구 용두동에 주상복합 176가구(148~224㎡)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인근에는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등이 있다.

    ◆사업추진 늦어질 수도

    균형발전촉진지구에는 주택뿐만 아니라 쇼핑몰, 영화관 등 편의시설이 들어선다는 점에서 향후 주거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지구 내에 있는 기존 상가에 대한 보상 문제 등 이해 관계가 맞물려 있어 일반 주거지역만으로 개발되는 재개발, 뉴타운에 비해 사업이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닥터아파트' 이진영 팀장은 "균촉지구는 일반 주거지와 같이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도심 접근성과 편의성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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