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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급매물 줄고, 호가 조금씩 올라

    입력 : 2007.12.24 02:12

    ● 시장의 반응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차기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서울 시내 주택 가격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특히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가격은 대선이 치러진 지난 한 주 동안 0.06% 오르며 7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남의 주요 재건축 단지 소유자들이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매물을 거둬들이거나 매도 가격을 1000만~2000만원씩 올린 것이다.

    지난 18일까지 호가가 12억원이었던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112㎡ 주택형의 경우 대선이 끝나자마자 12억2000만원으로 뛰었다.
    개포동 주공3단지 42㎡형과 대치동 은마아파트 102㎡도 1000만~2000만원씩 올라 최고 8억8000만원과 10억5000만원에서 호가를 형성하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에 있는 한 공인중개사는 “대선 직전까지 11개 정도였던 급매물이 하루 이틀 사이에 4~5개로 줄었다”면서 “가격이 더 오를 때까지 매물을 거둬 들이거나 세금 규제가 완화될 때까지 매도 시기를 늦추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송파구의 다른 공인중개사도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집값에 부정적이지는 않을 것인 만큼 일단 지켜 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는 “새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풀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집값 안정대책도 함께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집값이 크게 요동치진 않을 것”이라며 “내년 전셋값 안정이 새 정부 부동산 정책의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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