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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아파트 공급 급감? 급증!”

    입력 : 2007.12.20 00:28

    632개 단지 40만5845가구 “미분양 크게 늘것” 우려도

    내년에 예정된 아파트 공급 물량이 올해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분양가상한제 본격 시행으로 연말 이후 아파트 분양이 급감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상반된 것이다.

    더욱이 대규모 아파트 공급과 함께 분양가상한제 적용에 따른 아파트 품질 저하와 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등으로 주택 수요는 크게 위축, 미분양 아파트가 더 크게 증가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부동산 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19일 전국 251개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내년도 분양 계획을 조사한 결과 총 148개 건설사가 전국 632개 단지에서 40만5845가구를 지어 이 중 34만5924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4년 이후 최대 규모다. 연도별 아파트 공급(일반분양)은 2004년 25만9808가구(21만3233가구), 2005년 30만5901가구(24만7512가구), 2006년 26만1917가구(23만6581가구), 올해 33만8310가구(30만8237가구·추정)씩 이뤄졌다.

    내년 아파트 공급은 상반기에 집중될 전망이다. 월별로는 3월에 가장 많은 3만2126가구가 쏟아지고 분양 비수기로 꼽히는 1월과 2월에 각각 2만6856가구와 1만7221가구, 4월에 1만653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일정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상반기에 공급 계획이 잡힌 물량도 5만1533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판교·교하·김포 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지구 분양이 몰려 있는 경기지역에서 가장 많은 공급(10만1927가구)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부산 3만5040가구, 경남 2만8657가구, 서울 2만6578가구, 충남 2만5288가구 순으로 분양을 준비 중이다.

    내년에 분양 예정 물량이 예상외로 크게 늘어난 데는 ▲건설사들의 자금 회수를 위한 사업 조기 시행 ▲수도권 2기 신도시 등 정부의 대규모 택지지구 조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스피드뱅크’ 이미영 분양팀장은 “지난 4월까지 토지를 매입, 택지비에 한해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단지를 중심으로 사업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대형 택지지구에서 물량이 대거 쏟아지는 것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 주택산업연구원 장성수 선임연구원은 “건설사들이 땅을 사들이면서 투자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당초 사업 계획을 앞당긴 측면이 강하다”면서 “하지만 정부의 세금·대출 규제 등으로 주택 수요는 계속 위축돼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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