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12.08 00:04 | 수정 : 2007.12.08 15:10
대출규제 안받아 중산층에 인기… 1人·2人 가구의 급증도 큰 요인
중·대형은 ‘보유세 폭탄’에 흔들
주택시장이 거래가 실종된 채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부동산 보유세와 양도세가 크게 오른 상태에서 주택대출 금리마저 뛰어올라 주택을 사는 것이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지난주에는 파주 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미달 사태를 빚는 일까지 벌어졌다. 파주 신도시는 서울에서 가까운 데다 분양 가격이 주변 시세보다 10% 가량 싸 청약 경쟁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됐던 곳이다.
흥미로운 것은 주택시장의 침체 속에서 홀로 강세를 보이는 소형 아파트의 움직임이다. ‘부동산 114’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의 중·대형 아파트 가격은 올 들어 11월 말까지 1~5% 가량 하락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공급면적 60㎡(18평) 이하의 소형 아파트는 전년 대비 10~50% 가까이 오를 정도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66~99㎡(18~30평)대 소형 아파트도 작년에 비해 5~20% 정도 올랐다. 왜 소형 아파트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일까.
흥미로운 것은 주택시장의 침체 속에서 홀로 강세를 보이는 소형 아파트의 움직임이다. ‘부동산 114’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의 중·대형 아파트 가격은 올 들어 11월 말까지 1~5% 가량 하락하거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그러나 공급면적 60㎡(18평) 이하의 소형 아파트는 전년 대비 10~50% 가까이 오를 정도로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 66~99㎡(18~30평)대 소형 아파트도 작년에 비해 5~20% 정도 올랐다. 왜 소형 아파트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는 것일까.
첫 번째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이 부동산 보유세의 인상 여파다. 정부는 부동산 보유세의 과표(課標) 반영률을 시가의 90%까지 현실화한다는 방침 아래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매년 손보고 있다. 이 조치로 서울지역 (40~60평) 중·대형 아파트들은 세금이 크게 올라 연간 보유세 부담액이 200만~25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 세금에 큰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요즘 소형 아파트 시장으로 많이 몰리고 있다는 부동산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저스트알(부동산컨설팅 업체) 김우희 상무는 “소형 아파트는 중·대형 아파트와 달리 은행대출 규제를 받지 않아 샐러리맨들이 대출을 끼고 사기에 편리하다”면서 “최근 노후아파트를 고쳐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도록 리모델링 규제가 대폭 완화된 것도 소형 아파트의 인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소형 아파트가 많이 위치한 서울 강북과 수도권 위성도시의 개발계획 발표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그간 발전이 뒤처진 이들 지역에 뉴타운(new town)과 대형 공원을 만들고 고층 주상복합 빌딩의 건설을 허용하는 등 도시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된 서울 용산구·강북구·도봉구·노원구 지역, 구(舊) 미군기지 개발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경기도 의정부·동두천 지역이 그런 곳이다.
내 집을 마련하려는 중산층 샐러리맨들은 이미 가격이 크게 올라버린 서울 강남보다는 앞으로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은 이런 미개발 지역을 선호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서울 강북구는 올 들어 소형 아파트 가격이 평균 56% 상승했고, 서울 용산구와 도봉구는 평균 28% 상승했다. 경기도에서는 의정부시와 동두천시의 소형 아파트가 35~58% 가까이 상승했으며, 안산·시흥·부천·파주 등 위성도시들도 10~30%의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셋째는 1인, 2인 가구가 급속히 증가하는 현상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중요한 변화 중의 하나가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전통적 가족’의 해체다.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가 줄어들고 그 반대편에서 노부부(老夫婦) 두 사람만 살거나 젊은 부부가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는 ‘2인 가구’가 급속히 늘고 있다. 여기에 배우자와 사별한 노인, 부모 집에서 독립해 나온 젊은 싱글족(singles)이 홀로 사는 ‘1인 가구’의 숫자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조사(2007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 가구수는 1641만7000가구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1인 가구는 전체의 20.1%(329만8000가구)를 차지하고 있으며, 2인 가구는 22.5%(369만3000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1인, 2인 가구 모두 6년 전에 비해 5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또 통계청 전망에 따르면, 오는 2030년쯤 1인 가구 비중은 23.7%(471만3000가구)로, 2인 가구 비중은 28.1%(558만3000가구)로 각각 늘어나 4인 가구(22.7%)와 3인 가구(19.1%)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가족 구성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서강대 김경환 교수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의 예를 보면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1인, 2인 가구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보인다”면서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소형 주택의 수요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 오랫동안 지속될 사회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스트알(부동산컨설팅 업체) 김우희 상무는 “소형 아파트는 중·대형 아파트와 달리 은행대출 규제를 받지 않아 샐러리맨들이 대출을 끼고 사기에 편리하다”면서 “최근 노후아파트를 고쳐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도록 리모델링 규제가 대폭 완화된 것도 소형 아파트의 인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소형 아파트가 많이 위치한 서울 강북과 수도권 위성도시의 개발계획 발표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그간 발전이 뒤처진 이들 지역에 뉴타운(new town)과 대형 공원을 만들고 고층 주상복합 빌딩의 건설을 허용하는 등 도시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발표된 서울 용산구·강북구·도봉구·노원구 지역, 구(舊) 미군기지 개발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경기도 의정부·동두천 지역이 그런 곳이다.
내 집을 마련하려는 중산층 샐러리맨들은 이미 가격이 크게 올라버린 서울 강남보다는 앞으로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은 이런 미개발 지역을 선호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서울 강북구는 올 들어 소형 아파트 가격이 평균 56% 상승했고, 서울 용산구와 도봉구는 평균 28% 상승했다. 경기도에서는 의정부시와 동두천시의 소형 아파트가 35~58% 가까이 상승했으며, 안산·시흥·부천·파주 등 위성도시들도 10~30%의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셋째는 1인, 2인 가구가 급속히 증가하는 현상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중요한 변화 중의 하나가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전통적 가족’의 해체다.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가 줄어들고 그 반대편에서 노부부(老夫婦) 두 사람만 살거나 젊은 부부가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는 ‘2인 가구’가 급속히 늘고 있다. 여기에 배우자와 사별한 노인, 부모 집에서 독립해 나온 젊은 싱글족(singles)이 홀로 사는 ‘1인 가구’의 숫자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 조사(2007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총 가구수는 1641만7000가구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가운데 1인 가구는 전체의 20.1%(329만8000가구)를 차지하고 있으며, 2인 가구는 22.5%(369만3000가구)를 차지하고 있다. 1인, 2인 가구 모두 6년 전에 비해 5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또 통계청 전망에 따르면, 오는 2030년쯤 1인 가구 비중은 23.7%(471만3000가구)로, 2인 가구 비중은 28.1%(558만3000가구)로 각각 늘어나 4인 가구(22.7%)와 3인 가구(19.1%)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가족 구성에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서강대 김경환 교수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들의 예를 보면 소득 수준이 높아질수록 1인, 2인 가구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현상을 보인다”면서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소형 주택의 수요 증가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앞으로 오랫동안 지속될 사회적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