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10.29 23:31
건설사들, 중도금 40%로 줄이는 등 ‘파격 조건’ 내걸어
미분양 아파트가 급증하는 가운데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피하려는 아파트가 쏟아지면서 건설업계에 ‘미분양 대란’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건설사들은 미분양을 방지하기 위해 파격적인 각종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청약 때부터 중도금을 분양가의 40%로 줄이고 있다. 통상 아파트 중도금은 분양가의 60%로, 10%씩 6회에 걸쳐 나눠 내는 게 보통인데 청약자들의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10%씩 4회만 받고 나머지 20%는 잔금으로 처리하고 있다. 30일부터 청약을 받는 GS건설의 주상복합아파트 ‘묵동 자이’는 계약금 10%, 중도금 40%, 잔금 50%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금호건설이 지난 17~19일 분양한 ‘리첸시아 방배’ 역시 3.3㎡(1평)당 2500만~2800만원 후반의 높은 분양가를 감안해 중도금을 40%로 낮췄다.
건설사들은 청약 때부터 중도금을 분양가의 40%로 줄이고 있다. 통상 아파트 중도금은 분양가의 60%로, 10%씩 6회에 걸쳐 나눠 내는 게 보통인데 청약자들의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10%씩 4회만 받고 나머지 20%는 잔금으로 처리하고 있다. 30일부터 청약을 받는 GS건설의 주상복합아파트 ‘묵동 자이’는 계약금 10%, 중도금 40%, 잔금 50%라는 조건을 내걸었다. 금호건설이 지난 17~19일 분양한 ‘리첸시아 방배’ 역시 3.3㎡(1평)당 2500만~2800만원 후반의 높은 분양가를 감안해 중도금을 40%로 낮췄다.
정식 청약기간에 청약이 미달된 경우에는 이보다 더 파격인 조건을 내걸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 대출은 기본이고, 발코니 확장, 베란다새시 무료 서비스는 물론 청약자를 대상으로 한 자동차 경품까지 내놓고 있다. 1~3순위 자격이 아니거나 청약통장 쓰기를 꺼리는 이른바 ‘4순위자’를 집중 공략하는 마케팅도 최근 미분양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량 미분양이 발생한 경기도 양주 고읍지구도 일부 건설사들이 중도금 무이자 융자 조건을 내걸고 조기 분양에 나서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김은경 리서치팀장은 “미분양 아파트 중에도 입지 여건이 좋아 향후 가격 상승을 기대할 만한 물량이 많이 있다”며 “하지만 입주 때까지 자금부담이 적거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고 무조건 계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