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10.18 23:22
미분양 뻔한데 왜 밀어붙였을까?
군포 부곡지구에서 분양했던 ‘반값 아파트’(환매조건부·토지임대부아파트)가 철저하게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 부분적인 권리밖에 행사하지 못하는 ‘반쪽 아파트’인데도 분양가가 일반 아파트 분양가의 90% 선에서 책정됐기 때문에 대량 미분양은 처음부터 예견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건교부와 주택공사가 ‘반값 아파트’의 싹을 자르기 위한 음모를 꾸민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내놓을 정도이다.
무엇보다 가격이 문제였다. 작년에 분양된 판교 신도시 중소형 평형(32평형)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가 3억6000만~3억7000만원 선으로 인근 분당 아파트보다 최고 3억원 정도 저렴했다. 소유권이 완전한 일반 아파트인데도 주변 시세의 50~60% 수준이었다. 앞으로 분양될 송파 신도시나 광교 신도시의 중소형 평형도 주변 아파트 시세의 50~70% 선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반면 군포 부곡지구의 반값아파트는 3.3㎡(1평당) 분양가가 750만원으로, 인근 군포시 대야미동의 기존 아파트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입지에도 문제를 갖고 있었다. 전체 47만3000㎡(14만3000평)에 2769가구가 들어서는 부곡지구는 규모나 편의시설 측면에서 신도시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반값 아파트(804가구)와 국민임대주택(1452가구)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민임대주택단지이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전무는 “비인기 지역에 ‘반쪽 아파트’를 ‘반값’이 아니라 비싼 값을 받고 분양하니 미분양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주택공사 관계자도 “송파 신도시 같은 인기 지역에서 분양했더라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왜 하필 부곡을 선택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주공 관계자는 “시간이 지난 후에 이야기해 주겠다”고만 답했다.
무엇보다 가격이 문제였다. 작년에 분양된 판교 신도시 중소형 평형(32평형)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가 3억6000만~3억7000만원 선으로 인근 분당 아파트보다 최고 3억원 정도 저렴했다. 소유권이 완전한 일반 아파트인데도 주변 시세의 50~60% 수준이었다. 앞으로 분양될 송파 신도시나 광교 신도시의 중소형 평형도 주변 아파트 시세의 50~70% 선에서 책정될 전망이다. 반면 군포 부곡지구의 반값아파트는 3.3㎡(1평당) 분양가가 750만원으로, 인근 군포시 대야미동의 기존 아파트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입지에도 문제를 갖고 있었다. 전체 47만3000㎡(14만3000평)에 2769가구가 들어서는 부곡지구는 규모나 편의시설 측면에서 신도시와 비교가 되지 않는다. 반값 아파트(804가구)와 국민임대주택(1452가구)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국민임대주택단지이다. ‘부동산퍼스트’ 곽창석 전무는 “비인기 지역에 ‘반쪽 아파트’를 ‘반값’이 아니라 비싼 값을 받고 분양하니 미분양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주택공사 관계자도 “송파 신도시 같은 인기 지역에서 분양했더라면 결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왜 하필 부곡을 선택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주공 관계자는 “시간이 지난 후에 이야기해 주겠다”고만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