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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냥갑 아파트는 잊어라, 예술작품이 온다

    입력 : 2007.10.09 22:09 | 수정 : 2007.10.09 22:10

    고품격 아파트… 원스톱 공간·녹지 등 친환경 시설 기본
    획일적 평면 탈피, 독특한 설계로 차별화

    차별화된 디자인, 원스톱 생활 공간, 녹지 등 친환경적 시설, 이웃간의 교류를 확대해 주는 커뮤니티시설….먹고 자는 단순 거주 공간 이상의 주택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아파트가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삶의 개성을 표현하는 문화공간이면서도 각종 편의성을 갖춘 ‘고품격 아파트’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역의 랜드마크로 변신하는 조각 같은 아파트

    부산 국제영화제 개막식으로 유명한 부산 해운대 블루시티(우동)에서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이 자존심을 걸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일단 설계부터가 남다르다. 현대산업개발의 블루시티 아이파크는 프리덤타워(옛 세계무역센터)를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트가 설계를 맡았다. 파도와 동백꽃 등의 아름다운 곡선을 표현한 점이 특징. 두산건설의 ‘해운대 두산 위브 더 제니스’는 80층으로 국내 최고층 주상복합건물. 설계 컨셉은 바다의 파도와 배경인 산의 흐름을 곡선으로 나타냈으며, 평면은 꽃잎의 형태를 형상화했다.

    ▲ 세계적인 건축가 리베스킨트가 설계한 부산시 해운대 '블루시티 아이파크'의 조감도. 단지 앞에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식이 열리는 수영만 요트장이 있다. /현대산업개발 제공

    상하이 월드 엑스포 2010 등으로 특히 외관설계로 명성이 높은 스테파노앤파트너스(De Sefano & Partners)의 작품이다. 두 단지는 독특한 설계로 해운대뿐만 아니라 한국의 랜드마크형 건물이 될 전망이다. 한화건설의 인천 소래 논현지구 ‘꿈에그린 월드 에코메트로’의 경우, 조경 설계를 이탈리아 마시모 벤뚜리 페리올로 교수가 맡아, 기존 조경과는 차별화된 작품이 기대된다. 삼성물산의 용인 ‘래미안 동천’에는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인 장 미셸 빌모트가 참여, 새로운 형태의 주거컨셉을 제시하고 있다. 획일전인 평면을 탈피, 아파트에도 개인주택과 같은 맞춤형 평면이 등장했다. 금호건설이 분양하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리첸시아 방배’는 계약자들과의 일대일 상담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아이템을 적용한다.

    원스톱 생활 공간·커뮤니티 공간
    ▲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서울 광진구 자양동‘더샵 스타시티’에 설치된 조각품. 이스라엘 출신의 데이빗 걸스타인의 조각품 덕분에 단지 분위기가 경쾌해졌다. /포스코 건설 제공

    아파트는 원스톱 생활이 가능한 ‘도시속 도시’로 진화하고 있다. 작년 말 완공된 포스코 건설의 서울 광진구 자양동 스타시티는 구민회관, 백화점, 극장, 대형할인점, 스포츠시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편의시설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월드건설의 울산 월드메르디앙 월드시티도 도서관, 어린이문고, 각종 체육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비정한 콘트리트 더미라고 비판받던 아파트에도 공동체 개념이 도입되고 있다. 삼성물산의 용인시 래미안동천은 이웃과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동과 동을 하나로 연결하는 ‘허브형 로비’를 배치했다. 울산 월드메르디앙 월드시티는 단지 중앙을 가로지르는 자작나무숲과 매화나무가 가득한 ‘중앙산책로’를 조성, 산책을 하며 이웃들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포스코 건설이 짓는 부산 서면의 더 샵 센트럴스타는 각 동 마다 클럽하우스와 도심 조망이 가능한 입주자 전용 스카이 라운지를 설치한다. 자연스럽게 주민들의 친교모임을 유도하기 위한 배려이다.

    아파트도 친환경이 대세

    인천 소래·논현지구 한화 에코메트는 전체 부지면적의 44%에 달하는 넓은 녹지를 갖춘 공원같은 아파트이다. 친환경 설비를 갖춘 아파트도 등장했다. 서울 광진구의 더� 스타시티에는 3000톤을 저장할 수 있는 대규모 빗물이용시설이 설치돼 있다. 빗물을 지하로 다시 모은 후 단지 내 조경수 및 청소용수로 활용된다. 용인시 삼성래미안 동천의 경우, 공동 시설 유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태양광으로 옥외 조명을 밝히고 지중열(地中熱)을 커뮤니티 센터 등 공동 시설의 냉·난방에 이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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