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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틀임하는 ‘용산(龍山)’ [정정내용 있음]

    입력 : 2007.09.27 22:34 | 수정 : 2007.11.02 17:12

    150층 국제업무지구 사업자 내달 2일 선정
    총 사업비 20조… 삼성물산컨소시엄 유력
    집창촌 일대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건립

    서울 용산 일대가 미 8군 이전과 용산민족공원개발에 이어 국제업무지구 개발·집창촌 재개발 등이 본격화됨에 따라 강북의 주거·업무 중심지역으로 변신하고 있다. 용산 철도정비창을 개발하는 국제업무지구의 경우, 사업자가 내달 2일 확정돼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 용산구는 각종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땅값이 상반기 4.42%, 주택가격은 11.9% 올라 각각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가 침체하고 있지만 용산지역 일부 지역의 땅값은 3.3㎡(1평)당 1억5000만원이 넘을 정도로 투자가 몰리고 있다.

    150층 건물 들어서는 철도 정비창 부지=서울시와 코레일(옛 철도공사)은 용산 국제업무지구(철도정비창 부지)와 한강변 서부이촌동을 업무·주거·녹지로 통합 개발한다. 이 지역에는 서울을 대표하는 150층 규모의 오피스 타워와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선다. 또 한강변 서부이촌동 부지(7만여 평)에는 공원과 국제 여객·물류터미널, 유람선 선착장 등이 들어선다. 한강철교 북단~용산역 구간의 철도는 복개해 녹지 공간으로 활용된다. 코레일은 철도정비창 부지를 최저 3.3㎡(1평)당 5369만원에 팔 계획이다. 부지(10만7000여 평) 가격만도 5조8000억원이며 전체 사업비 규모는 20조가 넘을 전망이다. 사업규모가 워낙 초대형이다 보니 건설사들은 컨소시엄을 형성, 국제업무지구 개발권 획득 경쟁을 벌이고 있다. GS·금호건설이 참여한 삼성물산컨소시엄과 현대·대림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대형건설사들이 대거 참여한 삼성컨소시엄의 수주가 유력하다. 코레일은 내달 2일 사업자를 선정, 발표한다.

    미군기지는 용산민족 공원으로 탈바꿈=서울 용산 미군기지 이전도 본격화되고 있다. 여의도 규모만한 미군기지(81만평)는 용산민족공원으로 개발돼 2015년에 부분 개방된다. 용산민족공원 주변의 유엔사령부와 미군수송단, 캠프킴 이전 부지(5만8000여 평)는 주거·상업시설로 개발된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은 센트럴파크·하이드파크 등 도심 공원 조망이 가능한 주거 단지가 최고급 단지”라며 “현재도 용산공원 조망권 여부에 따라 3억원 이상 가격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주거복합건물들 속속 입주=이미 용산일대는 초고층 주상복합촌으로 바뀌고 있다. 대우트럼프월드Ⅲ(31층), 벽산메가트리움(33층), 용산파크자이(34층), 시티파크(43층), 파크타워(40층), 월드마크(37층), 프리미어(34층), 나인파크(32층), 아크로타워(32층) 등이 완공됐거나 조만간 입주한다. 최근 주택거래가 동결되면서 완공 아파트들도 빈집이 늘어나고 있다. 한 중개업자는 “기존 아파트가 팔리지 않아 완공 4~5개월이 지났는데도 입주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 전세가격이 떨어지고 급매물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용산역 앞 집창촌 일대도 최고 40층의 주상복합타운으로 개발된다. 삼성과 대우건설이 지상 35층, 38층, 40층 높이의 주상복합아파트를 건립한다. 용산민족공원 동편 이태원 지역도 뉴타운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주거 중심의 난개발’ 비판도=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용산에 업무·상업시설도 균형있게 배치해야 강북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용산이 아파트 중심으로 난(亂)개발되고 있어 주거지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대형빌딩 오피스 공실률(빈 사무실 비율)이 1%대로 떨어지는 등 서울의 오피스 부족현상이 심각한 만큼, 용산을 일본 도쿄의 록폰기힐스처럼 업무·상업중심지역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바로잡습니다 9월 28일자 B3면 ‘용틀임하는 용산’ 기사 중 용산 철도정비창 사업자의 선정 시기를 ‘내달 2일’에서 ‘11월 초’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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