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송도신도시, 외국 투자 늘리려면 무역업체 유치해야”

    입력 : 2007.06.25 22:35

    글로벌 부동산 회사 세빌스 아시아 CEO 로버트 맥캘러

    “미국·유럽 자본의 아시아 부동산 시장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을 찾은 영국의 부동산 자산관리회사인 세빌스(savills)의 아시아태평양지역 CEO 로버트 맥캘러씨는 “서울의 상업용 건물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장담했다. 전세계에 121개 지사를 갖고 있는 세빌스는 최근 베트남에 지사를 설치하는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홍콩에 거주하는 맥캘러씨는 “한 달에 20일 이상 출장을 다닐 정도로, 아시아 관련 투자의뢰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한국기업들의 부동산 투자가 급증하고 있는 베트남에 대해 “고속 성장할 가능성이 높지만 부정부패의 관행이 남아 있고 제도적 투명성이 결여돼 유럽이나 미국 자본의 부동산 투자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맥캘러씨는 “한국 기업들은 베트남·캄보디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에 대한 투자는 높은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그만큼 투자 리스크도 크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도신도시에 외국기업의 투자가 활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맥캘러씨는 “금융·업무시설에 투자하는 외국자본은 관련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송도는 항만과 공항이 인접한 만큼, 물류나 무역관련회사들을 유치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근 두바이시장의 주택공급 과잉논란에 대해 그는 “두바이는 면세지역(조세회피지역)인데다 금융·무역 등 업무까지 가능해 유럽과 인도 부유층의 유입이 꾸준하게 이뤄지고 있어 과잉공급의 우려는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