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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게, 많이, 빨리… 주택 공급 가능한 최적지이기 때문”

    입력 : 2007.06.02 01:01

    ● 왜 동탄이고, 어떻게 개발되나

    100만평 규모 첨단 비즈니스 단지 조성
    평당 800만원선 분양… 시세보다 30% 싸
    사전 정보유출로 교통망 대책 없이 확정

    건교부는 화성 동탄 신도시 인근 지역을 ‘분당급 신도시’ 건설 예정지로 선정한 것은 ‘싸게, 많이, 빨리’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최적지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건교부 장관은 당초 ‘강남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분당급 신도시’를 공약했지만, 서울과 거리가 너무 멀어 강남 수요 대체 효과는 전무하다. 건교부는 2002년 ‘동탄 1신도시’를 발표할 당시, 서울과 거리가 너무 먼 점을 의식, ‘도농(都農) 복합형 신도시’라고 칭했을 정도다. 다만 경부고속도로 주변이라 주택 수요가 많고 토지 보상비가 싸고 평지가 많아, 단기간에 주택을 대량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분양가는 평당 800만원대로 시세보다 30% 이상 저렴

    건교부 서종대 주거복지본부장은 “동탄 2신도시는 보존 녹지·임야 등이 많아 다른 지역보다 보상비가 저렴해 2010년에도 평당 800만원대에 분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평당 600만원선에 분양됐던 ‘동탄 1신도시’의 시세가 현재 1200만원대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 건교부 관계자는 “광명 역세권 주변, 광주 오포, 용인 남사면도 마지막 순간까지 경합을 벌였으나 보상비가 싸다는 장점이 작용, 최종 낙점됐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가 1000만평 규모의 신도시를 건교부가 확정하지 않으면 신도시 개발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고집한 점도 입지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 동탄 1신도시와 연계, 개발하면 1000만평에 근접한 신도시가 된다.

    ◆산업형 신도시로 개발

    건교부는 신도시 입주자들이 서울로 출퇴근할 경우, 최악의 교통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주거와 직장이 함께하는 자족형 신도시로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도시 660만평 중 100만평을 첨단 비즈니스 용지로 배치했다. 경희대 온영태 교수는 “주변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제약회사 등 다양한 산업시설이 입지해 있어 산업형 신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교부는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특목고·대학원대학 등 다양한 교육시설도 유치할 계획이다.

    ◆광역교통망 계획 빠진 졸속 발표

    경부축에는 송파·판교·광교·동탄·평택·아산·행정복합도시 등 이미 7개 대형 신도시가 한꺼번에 개발 중이다. 더군다나 분당·수지·죽전 등 크고 작은 택지 지구까지 합치면 30여개의 신도시가 난립해 있다. 경부고속도로는 이미 평일에도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교통난이 발생하고 있어 동탄 2신도시는 고속도로의 기능 마비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사전 정보 유출 등의 이유로, 교통망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서둘러 신도시를 확정했다. 이 때문에 건교부 이용섭 장관은 “2008년 2월에 고속도로·전철망 등 교통망 대책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교통망 계획이 확정되더라도 공사기간을 감안하면 상당기간 교통난이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추가 교통대책은, ‘제2경부고속도로’ 건설과 분당선 전철 연장 방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두산중공업·GS건설·롯데건설·대림산업 등이 제2경부고속도로를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한 상태. 분당선은 분당에서 동탄 2신도시·동탄 1신도시, 오산을 통과하는 경부철도까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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