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05.31 23:07
잠실 주공5단지 34평형 7000만원 올라
강력한 대출규제·보유세 중과 정책 지속
전문가들 “강한 오름세 지속하기 힘들듯”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일인 6월 1일을 앞두고 종부세를 피하기 위해 내놓은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이 다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른바 ‘종부세 반발 효과’인 셈이다. 지난 28일 10억9000만원에 거래됐던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34평형의 경우, 현재 7000만원 이상 오른 11억6000만~11억7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다.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도 최근 급매물이 사라지며 호가도 2000만~3000만원 정도 올랐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종부세를 피하기 위한 매물이 자취를 감춘 반면, 가격이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고 판단한 매수세가 살아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주 18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강남권 재건축뿐만 아니라 수도권 신규 분양시장도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분양한 남양주의 동부센트레빌의 계약이 100% 이뤄졌고 ‘대림 e-편한 세상’도 순위 내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각종 정부의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분당급 신도시 발표, 지방 투기과열지구 해제 추진, 대선 이후 정책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양도세 중과세·보유세 중과세 정책이 지속되고 있어 과거와 같은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는 추가 하락 자신=정부는 6월 1일이 가까워지면서 종부세 회피 매물은 줄고 있지만 추가적인 하락 요인들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1차관은 31일 “앞으로도 기존 주택의 매물이 늘어날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부동산 가격이 추가 하락할 여지는 아직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내세우는 추가 하락의 근거는 우선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 실시이다. 분양가 상한제로 9월부터 분양가가 20% 정도 하락할 것이기 때문에 매수세가 살아나기 어렵다는 것. 또 1년 이내에 처분해야 양도세 중과세를 피할 수 있는 일시적 1가구 2주택자들의 매물과 4만건 이상의 처분 조건부 대출자들의 매물도 순차적으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차관은 “강남지역도 하반기 중 입주 물량이 충분해 매매시장은 물론 임대시장의 가격 불안 가능성이 매우 낮다”면서 “최근 강남구의 일부 재건축 시세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특정 단지에 국한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건교부 관계자들도 향후 20~30%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뿐만 아니라 수도권 신규 분양시장도 해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분양한 남양주의 동부센트레빌의 계약이 100% 이뤄졌고 ‘대림 e-편한 세상’도 순위 내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각종 정부의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분당급 신도시 발표, 지방 투기과열지구 해제 추진, 대선 이후 정책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강력한 대출규제·양도세 중과세·보유세 중과세 정책이 지속되고 있어 과거와 같은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부는 추가 하락 자신=정부는 6월 1일이 가까워지면서 종부세 회피 매물은 줄고 있지만 추가적인 하락 요인들이 많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1차관은 31일 “앞으로도 기존 주택의 매물이 늘어날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부동산 가격이 추가 하락할 여지는 아직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내세우는 추가 하락의 근거는 우선 오는 9월 분양가 상한제 실시이다. 분양가 상한제로 9월부터 분양가가 20% 정도 하락할 것이기 때문에 매수세가 살아나기 어렵다는 것. 또 1년 이내에 처분해야 양도세 중과세를 피할 수 있는 일시적 1가구 2주택자들의 매물과 4만건 이상의 처분 조건부 대출자들의 매물도 순차적으로 시장에 나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차관은 “강남지역도 하반기 중 입주 물량이 충분해 매매시장은 물론 임대시장의 가격 불안 가능성이 매우 낮다”면서 “최근 강남구의 일부 재건축 시세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특정 단지에 국한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건교부 관계자들도 향후 20~30%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급락도, 급등도 없는 횡보 장세 전망이 우세=정부의 낙관론과는 달리, 주택 수요자들은 여전히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최근 강남권 주택을 찾고 있는 김모씨(43)는 “최근 1주일 사이에 수천 만원이나 올라 지금 당장 계약을 하지 않으면 강남권에 집을 마련할 기회를 영원히 놓칠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하반기에는 수도권 일대 아파트 입주량은 지난해보다 16.5% 감소하는 데다 대선 이후의 규제완화를 기대하는 수요로 하반기 집값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양도세 중과세·보유세 중과세 등 정부 정책으로 가수요가 되살아나기 힘든 만큼, 강한 오름세를 보이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도 “최근의 일부 지역 오름세는 급매물이 소화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부동산퍼스트’곽창석 전무는 “정부 예측처럼 하락하기도 어렵지만 각종 규제 때문에 상승하기도 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소폭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는 횡보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양도세 중과세·보유세 중과세 등 정부 정책으로 가수요가 되살아나기 힘든 만큼, 강한 오름세를 보이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도 “최근의 일부 지역 오름세는 급매물이 소화된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부동산퍼스트’곽창석 전무는 “정부 예측처럼 하락하기도 어렵지만 각종 규제 때문에 상승하기도 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소폭 상승과 하락을 거듭하는 횡보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키워드> 처분 조건부 대출
이미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은 사람이 투기지역 안의 아파트를 추가 구입할 경우, 1년 안에 기존 아파트를 처분하는 조건으로 대출받는 것을 말한다. 만기에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15% 가량의 연체 이자가 부과되며 석달 안에 대출을 갚지 않으면 경매에 넘겨진다. 올해 기존 주택을 팔아야 하는 처분조건부 대출은 4만건, 약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